“아빠가 미안하네”…사춘기때 흡연한 남성, 자녀의 노화 속도 빨라진다

최원혁 2025. 9. 29. 22: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적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화 측정은 ‘후성유전 시계(epigenetic clocks)’라는 생물학적 노화 측정법을 사용했다. 나이가 들면 세포 DNA에 추가적인 분자들이 축적되는데 이는 DNA 자체를 바꾸지는 않지만 유전자 작동 방식에 영향을 준다. 이런 후성유전적 변화는 노화 징후일 뿐 아니라 암·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분석 결과 아버지가 15세 전 사춘기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실제 나이보다 약 9개월에서 1년 정도 생물학적으로 더 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가 사춘기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와 참여자 본인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겹칠 경우에는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가 14~15개월로 늘어났고 아버지가 성인이 된 뒤 담배를 피운 경우에는 생물학적 나이가 소폭 증가했다.

다만 어머니의 임신 전 흡연과 자녀 노화 사이에서는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 연구가 사춘기 흡연과 노화 가속화의 연관성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아버지가 사춘기에 흡연을 시작하면 정자 세포의 후성유전적 물질이 변화하고 이 변화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 결과는 사춘기에 담배를 피우는 소년들이 자신도 모르게 미래 자녀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책입안자들이 청소년기 흡연을 막기 위한 더 강력한 노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