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치냉장고·오뚜기 태양광…식품업체 신사업 열심인 이유가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2025. 9. 29. 22: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체기 식품서 벗어나 신사업으로 확장
풀무원 토스터기 [사진 출처=풀무원]
풀무원이 올 들어 자체 개발한 가전제품의 오프라인 채널·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입점을 본격화한 데 이어 지난달엔 ‘풀무원 김치냉장고’(148ℓ) 2026년 모델을 전국 전자랜드 82개점에 입점시켰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 식품 특징에 부합하는 가전제품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오프라인 판매를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본업인 식품 이외 영역으로 신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내수부진과 인구감소 등으로 국내 식품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원재료 값 등에 따라 부침이 있는 식품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게 목적이다. 풀무원처럼 가전사업뿐 아니라 신약 개발·스마트팜 수출·탄산가스 제조·펫푸드·건기식 등 분야와 종류를 막론한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사내 가전사업부와 풀무원기술원이 협업해 가전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풀무원이 개발하고 생산은 외부위탁(OEM)을 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개발해 판매 중인 제품군은 인덕션에서 시작해 에어프라이기, 소형 김치냉장고, 음식물처리기 등 30여 종으로, 올 들어 온라인 판매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입점에도 힘을 쏟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42.9%”라며 “올해도 무난하게 4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를 지난해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바이오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 인수는 오리온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허인철 부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실제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에 인수된 후 기존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를 중심으로 면역항암제, 저분자 치료제 등으로 연구 역량이 확장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식품사업과 함께 그룹의 양대축으로 삼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 갈 것” 이라고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용 액화 탄산가스 제조업’을 신사업 분야에 포함해 올해 1월부터 군산 공장에서 직접 생산에 들어갔다. 주력 음료인 칠성사이다, 밀키스를 비롯한 탄산음료와 맥주 크러시 등에 들어가는 탄산을 손수 제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가스를 정유사 등에서 주로 구입해 썼지만,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정제·가공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다.

농심은 스마트팜 수출 사업으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스마트팜은 IT 기술로 온도·습도·빛·양액을 자동 제어해 흙 없이도 작물을 재배하는 수직농장·유리온실을 뜻한다.

지난 2022년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2개 동을 약 20만 달러 규모로 오만에 수출한 데 이어,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로도 수출 지역을 넓히고자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에 약 2000㎡ 규모 스마트팜 착공에 들어갔고 올 12월 완공된다.

종가 김치가 주력인 대상도 대체당·다이어트 시장에서 주목받는 알룰로스 소재 전용 공장을 2023년 군산에 세워 가동을 본격화했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약 70% 수준의 단맛을 내면서도 체내에서 대부분 흡수되지 않고 배설돼 칼로리가 0에 가까워 주목받는 대체당이다.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오뚜기는 2022년 한국환경공단 온실가스 감출설비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래, 태양광 발전사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월 정관에 태양광 발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식품업을 펫푸드, 건기식 분야 등으로 넓히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동원F&B는 펫푸드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난 2월 반려묘용 습식캔 6종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연간 매출 2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했다. 매일유업은 2021년 건기식 전담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물적분할해 세운 이래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