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침실 합치고, 주방 옮겨볼까?…자유자재 레고 아파트 나온다

박재영 기자(jyp8909@mk.co.kr) 2025. 9. 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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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구를 밀어 옆 방과 공간을 통합해보겠습니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은 "미래의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에 맞춘 특별한 공간으로 유기적인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통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독보적 가치를 지속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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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넥스트 홈’ 26일 공개
욕실·주방 등 배관 손쉽게 변경
‘넥스트 라멘’으로 확장한 통합형 거실. 삼성물산
“이제 가구를 밀어 옆 방과 공간을 통합해보겠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 있는 삼성물산의 ‘넥스트 홈’ 성능시험장. 견본주택 안방에 세워진 붙박이장의 고정장치를 풀고 가볍게 밀자 옆 방과의 경계가 사라졌다. 침대 하나로 가득 찼던 침실이 서재를 겸할 수 있는 라운지형 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넥스트 홈’은 입주민의 생활양식에 따라 내부 구조를 맞춤형으로 바꿀 수 있는 주거 모델이다. 핵심 기술은 가구 내 기둥을 없앤 ‘넥스트 라멘’ 구조와 사전 제작 모듈로 공간을 채우는 ‘넥스트 인필’ 시스템이다.

벽과 기둥이 구조적으로 얽혀 있는 기존의 벽식구조와 달리 ‘넥스트 라멘’은 보와 기둥만으로 건물을 지탱한다. 입주민은 벽이 사라진 공간을 생활양식에 맞춰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공간 구분은 넥스트 플로어(바닥), 넥스트 배스(욕실), 넥스트 월(벽체), 넥스트 퍼니처(가구) 등 네 가지 ‘넥스트 인필’ 요소로 채워진다. 모두 현장에서 조립하거나 교체가 가능한 모듈형 자재로 향후 리모델링이나 구조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가 기능성 가구 ‘넥스트 퍼니처’로 공간 분리를 시연하고 있다. 삼성물산
넥스트 플로어는 바닥 하부 공간에 배관을 설치해 주방이나 욕실의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한다. 배관이 불필요한 공간은 바닥을 낮춰 천장고를 최대 30㎝까지 높일 수 있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1등급 인증받은 건식바닥 충격음 차단 기술도 적용됐다.

넥스트 배스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는 OSC(탈현장 공법) 모듈형 욕실이다. 사전 검수를 마친 무결점 제품을 가져오는 방식이라 현장에서 시공하는 욕실과 달리 품질에 편차가 없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제한된 타일 마감에서 벗어나 다양한 고급 마감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준공한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와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공용 공간에 넥스트 배스와 넥스트 플로어를 시범 적용했다.

벽체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넥스트 월은 천장과 바닥에 고정되지 않는 건식 벽체로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재배치가 가능하다. 탈부착할 수 있는 마감재를 통해 인테리어도 입주자의 취향에 따라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모듈형 조립식 욕실 ‘넥스트 배스’ 내부 모습. 삼성물산
넥스트 퍼니처는 가구 자체가 벽 역할을 하는 기능성 가구다. 장식장이나 옷장이 공간을 구획하거나 연결하는 구조로 전동 고정장치를 풀면 가볍게 이동할 수 있다. 2023년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에 처음 제안을 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공권을 확보한 부산 사직2·광안3구역, 용산 남영2·한남4구역, 서초 신반포4차, 개포 우성7차 등에 적용 예정이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기술혁신팀장(상무)은 “미래의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삶에 맞춘 특별한 공간으로 유기적인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넥스트 홈’을 통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독보적 가치를 지속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닥 하부 공간에 배관을 설치해 주방이나 욕실의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한 ‘넥스트 플로어’ 내부 구조.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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