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예약은 '팩스'로...운전면허시험장도 차질 잇따라

[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장애 때문에 불편을 겪은 곳은 동사무소나 구청뿐만이 아닙니다.

화장장에서는 예약 서류를 '팩스'로 받았고 면허시험장에서는 국제면허증 발급이 안 돼 발길을 돌리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가족공원 화장장 사무실에 팩스가 들어옵니다.

전국 화장장 예약을 담당하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사이트가 멈추면서 예약을 팩스로 받는 겁니다.

[나한주 / 인천시설공단 가족공원사업단 단장 : 수기로 관리하면서, 유가족분들한테 화장 예약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을 좀 시켜드려야 하는 그런 부분도 있고요.]

유가족들은 실시간으로 예약 현황을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주민등록초본 등 관련 서류를 따로 발급받아 와야 하는 불편함도 겪었습니다.

[안광성 / 상조업체 대표 : 기초수급자나 인천시민의 경우에는 각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류를) 발품 팔아서 발급받아 와야만 확인되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시민 불편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한때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낸 사실이 확인 안 돼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A 씨 / 운전면허시험장 방문 시민 : 전산이 안 된다고 그래서 가까운 은평 경찰서로 가야 합니다. 발급이 안 된대요.]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경우 시험장에서 발급은 해주지만, 휴대전화에 설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라일락 / 서부운전면허시험장 민원부 과장 : 인증 단계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그건 추후에 복구가 완료되면 어플 설치해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언정·박향숙 / 서울 은평구 : (엄마 괜찮겠어?) 글쎄요, 한번 해봐야죠. 연습을 좀 해서. 나이 든 사람들은 좀 힘들죠.]

차례로 관련 서비스가 복구되며 '대란'은 막았지만, 초유의 국가 전산망 중단 사태에 민원 현장 곳곳에서 시민 불편이 계속됐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이율공 구본은

영상편집 : 정진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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