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정자원, 오류 알림 닫고 오래 쓴 장비 더 사용"
[앵커]
재작년에도 국가정보 통신망이 마비돼 큰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죠.
불합리한 제도로 낡은 장비를 계속 사용한 데다, 늑장 대응으로 복구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화재 사태와 직접 관련된 지적은 아니지만, 근본적 개선 없이는 대규모 장애 재발 위험이 있다고 감사원은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11월, 국가 정보통신망 마비로 정부24 등 189개 행정정보시스템이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됐습니다.
국가 정보통신망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하는 국가 기간 전산망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장비 고장이지만, 초기 대응도 미흡했던 걸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정 자원이 평소 관제시스템 오류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아, '2시간 이내 복구'라는 골든타임을 놓친 겁니다.
장애 신고가 접수되기 7시간 전쯤, 관제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는 알림이 있었지만, 국정 자원 종합상황실은 평소대로 이벤트 알림창을 닫아둬 곧장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장비를 오래 사용할수록 오히려 장비 최소 사용기간인 '내용연수'가 늘어나는 탓에 노후 장비 교체가 늦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졌고, 장비가 고장 나도 행정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전산장비를 다중화하는 조치도 제대로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감사 결과는 지난 17일 국정 자원과 행안부, 기재부와 과기부 등 유관 부처에 통보됐고, 각 기관과 부처는 두 달 안에 감사원에 답변을 제출할 예정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안일한 관행, 불합리한 제도가 복합되어 발생한 장애"라고 평가하면서, "근본적 개선 없이는 대규모 장애 사태가 재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당시 먹통 사태와 이번 화재 사태가 비슷하다고 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한 상황.
<이재명 대통령(지난 28일)> "이번 화재도 양상이 매우 유사하다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2년이 지나도록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해서 막심한 장애를 초래한 것은 아닌지…."
이번에는 유관기관이 함께 종합적인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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