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급변하는 소비자 기호 맞게 자생력 키워야”

안태호 기자 2025. 9.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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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자영업자 44만명 생존 몸부림](5)전남대 후문 ‘골목형상점가’
학령인구↓·코로나 등 활력 잃은 대학로
곳곳 임대…주류 문화 변화에 손님 ‘뚝’
“진정한 경쟁력은 자기 몫…꾸준히 학습”

한때 인파로 붐볐던 거리였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으로 한산한 전대 후문 골목형상점가 거리.

<이전 기사 - [광주·전남 자영업자 44만명 생존 몸부림](4)치평동 ‘세정아울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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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광주·전남 자영업자 44만명 생존 몸부림](3)운암동 ‘공구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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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광주·전남 자영업자 44만명 생존 몸부림](2)위기의 ‘용봉 패션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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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 [광주·전남 자영업자 44만명 생존 몸부림](1)속출하는 폐업 실태>
ㄴhttp://www.kjdaily.com/1752491341659920004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목마름을 극복하는 한 모금의 단물일 뿐, 급변하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결국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방문한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골목형상점가’에는 옷가게, 프랜차이즈 음식점, 분식집, 카페, 액세서리 점, 미용실 등 200여 개가 넘는 매장이 밀집해 있다.

전대 후문 골목형상점가는 지난 2014년 ‘후문대학로상가번영회’로 출발해 일대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도로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 이후 2020년 12월 말 정부·지자체 공모에 참여해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권 골목형상점가로 정식 출범했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충장로 못지않게 인파로 붐볐던 거리였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으로 공실률도 높아져 활기를 잃은 지 오래됐다.

이날 오후 8시께 찾은 거리 곳곳에는 장기간 공실 상태로 방치된 점포가 눈에 띄었다.

한 상점 외벽에는 반쯤 뜯겨진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었고 주변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술집과 식당들 역시 손님이 드문드문 앉아 있었으며 예전처럼 단체 손님이 몰려오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40대) 씨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주말이면 단체 예약 문의가 많아 미리 자리를 비워둬야 했지만 요즘은 전혀 없다”며 “대학가 주류 문화 자체가 바뀐 것 같아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매일 생존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문행우 전대 후문 골목형상점가 상인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학습하고 관리해야 자영업자들이 장수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문 회장은 “자영업의 생존율을 살펴보면 창업 후 5년을 버티는 비율이 30%로 저 역시 지난 20년 동안 이 거리에서 프랜차이즈, 의류점, 베이커리 등 다양한 업종의 사업을 운영해왔지만 꾸준히 안정적으로 잘 되는 아이템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특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배달문화와 온라인 소비가 급속히 확산되는 등 소비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영업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다. 무엇보다 ‘공간·메뉴·서비스’라는 기본을 충실히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청년 창업 붐이 일어나면서 준비없이 무조건 창업부터 서두르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한 3개월 이상은 해당 업종에서 근무하며 직접 경험을 쌓은 뒤 창업하는 등 기본적인 현장 학습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은 가뭄에 한 모금 물을 마시는 정도로 순간적인 갈증을 해소해줄 수는 있지만, 결코 장기적인 해법이 될 수는 없다”며 “상인회의 지원 또한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정도의 보조적 역할에 불과해 진정한 경쟁력은 결국 개개인의 자기 몫인 만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야말로 자영업의 장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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