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가정 범죄 급증 우려… ‘폭력적인’ 명절연휴

고건 2025. 9.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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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정폭력, 평소보다 35% ↑
중요범죄 ‘코드원’ 빈도 증가세
‘도박·마약·주거침입’ 신고 늘어
교제폭력 사건도 평시보다 많아
경기남부廳, 12일까지 치안대책

징검다리 연휴가 겹쳐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명절 특성상 반복되는 위급 가정 범죄들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추석명절 벌어진 경기남부의 긴급신고도 증가 추세에 있어 치안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112 신고 기준 가장 최근 통계인 2023년 추석연휴 일평균 가정폭력 사건은 201건으로, 평소(148건) 대비 35% 이상 접수됐다. 같은 기준 교제폭력도 52건 접수돼 평시(46건)보다 13% 이상 많았다.

이 같은 폭력 범죄를 포함해 살인·강도와 같은 중요 범죄에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며 경찰이 발령하는 ‘코드제로’, ‘코드원’ 같은 긴급 신고의 빈도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코드별 112신고 건수를 보면, 2023년 코드제로는 56건, 코드원은 1천949건 발령됐다. 2022년(57건, 2천13건)과 2021년(58건, 1천785건)에 비해 전체 건수는 줄었지만, 같은 기준 전체 112신고 건수도 함께 감소(2023년 9천671건, 2022년 1만5건, 2021년 1만519건)해 긴급 신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셈이다.

전국 각지에서 친인척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특성상 폭력범죄가 많은 상황인데, 도박과 마약 같은 중독 범죄와 빈집을 노리는 주거침입도 평시보다 많이 신고가 접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올해 1월 설 명절 연휴 파주시에서 20대 남성이 동거하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명절에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이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는 존속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관계기관이 대대적 대책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종합 치안 대책을 진행한다. 특히 비중이 많은 관계성 범죄에 대한 고위험군의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취약지역의 순찰도 늘린다. 경기도 역시 자치경찰을 통해 순찰 인력과 가정폭력, 아동학대 범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절 특성상 홧김에 벌어지는 가족 간의 폭행 사건이 매년 추석 연휴에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높은 코드제로와 코드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건 기자 gogosi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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