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협위원장, 지역축제서 "정동영 개XX"‥"정계은퇴하라"

고병찬 2025. 9. 29. 2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경기도에서 열린 한 지역축제 무대에서 난데없이 통일부 장관을 향한 욕설이 나왔는데요.

알고 보니 목소리의 주인공이, 이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당사자가 사과했지만, 여권에선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열린 남양주 '마석맷돌모루 축제'.

흥을 돋구는 축하 공연에 이어,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국민의힘 남양주갑 유낙준 당협위원장이 대뜸 욕설을 내뱉기 시작합니다.

[유낙준/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정동영이라는 장관, 통일부 장관 이 개XX가. 어? 실탄 쏘지 마라, 실탄 쏘지 마라 이랬어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중지하는 게 맞다"고 한 걸 비판한 걸로 보입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 3천여 명이 고스란히 욕설을 들은 상황.

관객석에서 고성과 항의가 이어졌고,

"지금 뭐 하는 거야!"

한 시민이 급기야 머리 위로 X자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표하는데도 유 위원장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유낙준/국민의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 "군인은 사격을 하고, 훈련 연습을 해야 됩니다. 이걸 국가에서 못 하게 하면 안 돼요. 그런 사람은 개XX이에요. 제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이 장면이 공개되자 "시민을 모욕했다",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최민희/더불어민주당 의원] "남녀노소 특히 어린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일단 그런 쌍욕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운 일이어서요. 이에 대한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성규/진보당 수석대변인] "이 정도면 망상 수준이 아니라 혐오선동 확신범들입니다. 극우 폭력 혐오 집단 국민의힘부터 하루빨리 해체시켜야‥"

논란이 일자 유 위원장은 뒤늦게 "자신도 모르게 격앙돼 말 실수를 했다"며 "정 장관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유 위원장에게 언행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계 은퇴를 해야 할 사안"이라며 유 위원장에 대해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김재석

고병찬 기자(kic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1087_36799.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