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0.1초만 멈춰도 재앙"…안전·보안 빠진 정부 'AI드라이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0.1초 지체만으로도 국가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멈춰서면서 정부의 'AI 드라이브'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 "데이터센터 두 곳을 동시에 구축하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두 곳을 동시에 가동하기 위한 예산도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원전급 기준 적용하고
타지역에 쌍둥이센터 구축 필요
예산 없어 백업 GPU확보 어렵고
정부, 클라우드 불신도 '걸림돌'

“인공지능(AI) 시대에는 0.1초 지체만으로도 국가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멈춰서면서 정부의 ‘AI 드라이브’를 원점에서 재점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자율형 드론을 비롯해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물류 시스템, 가정용 휴머노이드 등 정부가 그리는 미래에서 안전과 보안 대책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AI 적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AI 의존도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는 0.1초의 중단도 없이 가동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만일 데이터센터가 멈추면 국가적 재앙으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특히 재해복구(DR)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자율주행 시스템은 치명적이다.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소요되는 아주 짧은 지연시간에도 생사를 오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선 ‘액티브 투 액티브’를 기반으로 한 국가 데이터센터 백업망 구축이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액티브 투 액티브는 각각 다른 지역에 쌍둥이 데이터센터를 두 곳 이상 구축하고 동시에 가동하는 백업 방식이다. 복수 센터가 동시에 가동되기 때문에 사고나 재난 시 즉시 대응이 가능하고, 지연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시스템통합(SI)업체 관계자는 “SK C&C 사태 이후 민간 업체는 대부분 서버를 이중화했다”며 “최근엔 한반도에서도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차제에 AI 데이터센터는 설계 단계부터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버금가는 수준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AI 데이터센터만 해도 개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으로 들어간다. AI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서 GPU 2만 개 정도를 확보하려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어렵게 구한 GPU를 백업 서버에 넣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직후 “데이터센터 두 곳을 동시에 구축하는 데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두 곳을 동시에 가동하기 위한 예산도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업계에선 정부와 민간 업체 간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안보기관과 팰런티어의 오랜 협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서버 다중화에 따른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에선 정부가 민간 기업에 정부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는 것을 꺼리면서 클라우드 전환과 백업망 구축 등 ‘협력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차 쓰면 10일 쉰다고 좋아했는데…이거 모르면 '낭패' [김대영의 노무스쿨]
- [단독] 육아휴직 장려하더니 "급여 못준다"…속터지는 직장맘
- 주사 맞기 무서웠는데…'먹는 비만약' 놀라운 결과에 '화들짝'
- 마동석 앞세우더니 이럴 줄은…'2000억 투자 사기' 사실이었다
- '일본해' 지도 쓰더니 이번엔 '일베' 합성 이미지…슈카 잇단 구설
- 연차 쓰면 10일 쉰다고 좋아했는데…이거 모르면 '낭패' [김대영의 노무스쿨]
- "현금 2억과 집 한 채 뿐인데" …40대 부부 고민 빠진 이유
- "다이소 이것까지 팔다니"…부모님도 놀란 '5000원' 효자템
- 한국이 해내다니…"상상도 못한 일 일어났다" 전세계 화들짝
- "집·차 포기하고 평생 6억 모았는데"…60대男의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