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서 고기 주문”…자영업자 울리는 ‘노쇼’ 사기
[KBS 제주] [앵커]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예약한 뒤, 대리구매를 요청해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노쇼 사기가 제주에서 최근 여러 차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육점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지난 23일, 요양원 실장이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돼지고기 40kg을 주문한 뒤, 다음날엔, 같이 결제하겠다며, 특정 업체에 닭고기를 대신 주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육점 사장이 안내받은 업체 계좌로 닭고기 50박스 값인 천300만 원을 보내자, 연락이 끊겼습니다.
대리 구매를 유도한 뒤 돈을 빼돌리는 '노쇼' 사기였던 겁니다.
[정육점 사장 : "고기 찾으러 올 때 같이 입금하겠다 얘기하는 바람에 저는 (대신) 주문했어요. 명함, 사업자 (등록증) 모든 게 들어와서, 의심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입금하고…."]
같은 날 제주의 한 에어컨 청소업체도 비슷한 수법에 당할 뻔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에서 에어컨 청소를 예약한다며, CCTV 대리 구매를 요청한 겁니다.
사기를 의심한 사장이 대리 구매를 미루자, 급한 상황이라며 입금을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사칭범/음성변조 : "(혹시 어떻게 됐을까요?) 좀 더 기다려주십시오. (결제 승인을 최대한 일찍 받을 수 있게 책임지고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현 교육감을 교육행정국장으로 표기한 엉터리 공문까지 보내왔습니다.
[에어컨 청소 업체 사장 : "(편성된) 예산도 미리 적혀 있다거나, 이런 얼토당토않은 공문이었거든요. 2천만 원 이상 넘어가면, 입찰로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어리숙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올해 7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노쇼 사기는 50건,
그러나, 아직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한 명도 없습니다.
또. 이 같은 노쇼 사기는 금융 사기와 달리 즉각 계좌 지급 정지를 할 수도 없습니다.
경찰은 선결제 형식의 대리구매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공식 전화번호로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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