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1억 이상 껑충, 물량마저 씨말라…가을 이사철 대란

조민희 기자 2025. 9. 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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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부산 아파트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물건 수 자체가 적어진 데다 기존 세입자들이 대거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 기존 전세물량 또한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올 연말까지 부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300가구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가을철 이사는 물론이고 겨울방학 이사 수요 역시 전세물건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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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량 작년 8846→4261건

- 아파트 공급물량 절반으로 줄고
- 계약갱신권 사용 늘어 물건 급감
- 가격 상승랠리 당분간 지속 전망

이사철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부산 아파트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물건 수 자체가 적어진 데다 기존 세입자들이 대거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 기존 전세물량 또한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부산 아파트단지 전경. 국제신문DB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부산 전세물건 수는 총 4261건이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 3월 30일 기준 부산 전세물건 수인 7055건에 비하면 40%나 급감했다. 최근 3년간 같은 시기(9월 30일) 전세물건 수를 살펴보면 ▷2022년 1만5398건 ▷2023년 1만2118건 ▷2024년 8846건 등으로 감소 추이는 더 가파르다.

실제로 총 2000세대에 이르는 동래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를 보면 국민평형인 84㎡ 기준 전세물건이 하나도 없다. 매매 물건만 수십 건 올라와 있을 뿐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소장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84㎡ 기준 3억9000만 원~4억 원 정도의 전세물건이 있었으나 모두 다 계약이 이뤄졌다. 그나마 140㎡(40평대) 이상 큰 평수 전세물건만 손에 꼽을 정도로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 기근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공급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일반아파트 입주물량은 각각 1만5144가구, 9110가구에 그친다. 과거 매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5000가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매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세 수요를 더욱 키웠다. 특히 2020년 전세계약갱신요구권이 도입돼 2022년과 2023년 입주물량이 다시 전세물건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입주물량이 2만7219건, 2만5351건에 달했지만 이때 전세계약자들이 2년 도래 후 대거 전세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하면서 전세물건 수가 확 줄었다.

다음 달부터 올 연말까지 부산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300가구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가을철 이사는 물론이고 겨울방학 이사 수요 역시 전세물건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영구 한 전세세입자인 이모(41) 씨는 “2년 전에 이미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해 이번에 이사를 해야 한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보다 1억에서 1억5000만 원까지 올랐고 이제 사실상 그런 물건도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세값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째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향후 2년간 공급 물량이 크게 늘지 않아 전세값은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원 등의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를 보면 내년 9947가구 2027년 1만2045가구 등이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집이 필요한 가족 세입자는 월세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데 당장 공급될 물량은 적어 이 같은 현상은 겨울방학 이사철 때 극심해질 것”이라며 “원하는 지역이나 아파트단지로 가려면 월세나 매매를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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