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무감사위원장에 '반탄' 이호선 교수 임명에 친한계 반발

염유섭 2025. 9. 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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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9일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에 이호선 국민대 법과대학장을 임명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조승환(초선, 부산 중구·영도구) 의원을 내정하고, 홍보본부장엔 사무처 당직자 출신 서지영(초선, 부산 동래구) 의원을 임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교수를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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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선 신임 위원장, 지선 앞두고 당무감사 진행 주목
국힘, 조승환·서지영 등 부산 출신 현역 의원 당직 앉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29일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에 이호선 국민대 법과대학장을 임명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엔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인 조승환(초선, 부산 중구·영도구) 의원을 내정하고, 홍보본부장엔 사무처 당직자 출신 서지영(초선, 부산 동래구) 의원을 임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교수를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 교수는 사법연수원을 21기로, 한국헌법학회 부회장도 지냈다. 당은 "이 교수는 법치주의 위기와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냈다"며 "공정한 당무감사를 통해 당의 신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만장일치 탄핵 결정을 내렸을 때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탄핵 반대 의사를 피력한 인물이기도 하다.

조만간 이 교수는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당협을 상대로 당무감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 활동과 성과 등을 평가·검토해 지선을 앞두고 지역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진상 규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 대표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아직 해당 문제는 종결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 당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필요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친한동훈계에선 반발 목소리가 나오며 내부 갈등 조짐도 불거졌다. 한 전 대표 대선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윤석만 전 메시지총괄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이 교수는 지난 6월 대선을 앞두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이유로 사전투표 가처분 신청을 냈던 부정선거 음모론자"라며 "합리적 판단능력이 결여된 인물을 당무감사위원장으로 내세운 것은 당지도부가 막 나가겠다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본보에 "(가처분 신청 관련해) 현행 사전투표제는 2014년 사전투표가 시행되기 전부터 헌법학자들 사이에 위헌성 우려가 있었던 제도"라며 "사실상 1, 2차 투표로 변질돼 주권의 동일시점 행사란 주권불가분의 원리에 반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헌법소원은 이런 헌법원리에 기반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서도 "당헌당규에 따라 다른 감사위원들과 논의해 (진상 규명 착수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특정한 어떤 사건을 염두하기 보다는 신임 당무감사위원장으로서 일반적인 현안 보고를 받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엔 조 의원을 내정했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인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총선 부산 중구·영도구에서 당선됐다. 홍보위원장에 임명된 서 의원은 당직자 출신으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선 전략기획부총장을, 대선 직후 출범한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서 조직부총장을 역임했다.

특히 당은 주요 당직에 부산 출신 현역 의원들을 앉히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을 여당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부위원장엔 이헌승(4선, 부산 진구을), 김성원 의원(3선 경기 동두천·양주시·연천군)이 각각 임명됐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박지연 인턴 기자 partyuy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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