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썩을까 침팬지도 못 보는데…중독성 강한 숏폼, 카톡에선 무방비 [박대기의 핫클립]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최근 대변신에 나선 카카오톡 때문에 뿔난 이용자가 많습니다.
댓글을 보면 "이번 업데이트 망했다", "정신 차려라", 이런 반응이 많은데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몇초짜리 짧은 동영상, 이른바 숏폼 기능이 추가된 데 반발하고 있습니다.
카톡 화면 아래에 있는 탭을 누르면 곧바로 숏폼이 뜨는데요.
[홍민택/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지난 23일 : "같이 보고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재밌으니까요. '숏폼'에서는 끝없이 스크롤하며 지금 뜨는 콘텐츠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숏폼을 보지 못하도록 아이를 지도해왔는데, 카톡에서 갑자기 무방비로 볼 수 있게 됐다며 황당하단 반응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금세 빠져들 정도로 숏폼의 중독성, 강력합니다.
여기는 중국 상하이의 한 동물원인데요.
두 살배기 침팬지가 정신없이 보고 있는 것, 관람객들이 틀어놓은 숏폼 영상입니다.
동물원은 결국 관람객들이 영상을 보여주는 행위를 금지했는데요.
"시력이 손상되고 사람과의 교감이 줄어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온라인 중독의 심각성이 커지며,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2024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뇌 썩음'을 꼽기도 했죠.
호주에서는 16살 미만이 SNS를 쓰면 업체에 수백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카톡에서 숏폼을 안 보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일단 숏폼 탭으로 들어가서 우상단에 있는 설정 톱니바퀴를 누른 뒤 '미성년자 보호조치'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내야 하는 데다, 해마다 갱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친구' 나열 방식이 인스타그램처럼 바뀐 것도 불만이 엄청나죠?
프로필을 최근에 바꿀수록 맨 위로 나열돼, 관심 없는 사람들의 사진까지 봐야 했는데요.
여론의 질타를 받던 카카오는 결국 "기존 친구 목록을 친구 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미성년자 보호 절차도 더 간소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신아/카카오 대표/지난 23일 :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카카오톡의 개편입니다."]
전 국민 무료 메신저로 인기를 모아온 카카오톡.
13년 전 유료화 계획이 있냐 물었을 때 카카오톡은 "그렇게 가난하진 않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큰소리를 쳤는데요.
돈보다 멋진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던 초심을 돌아봤으면 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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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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