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크루즈’ 타고 온 2천명 유커…들뜬 명동 “그 고객들 손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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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거리가게 상인회인 명동복지회의 이강수 총무는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15년째 거리가게를 운영하는 박아무개(35)씨는 "계엄 이후에 상권이 많이 죽고 내수 침체로 유커 귀환에 기대가 컸는데, 반중 시위대가 중국인 관광객 얼굴 앞에 손팻말을 들이밀며 싸움을 걸기도 한다"며 "장사에 큰 지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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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 470여명이 파란색 조끼를 입은 가이드를 따라 줄지어 면세점으로 들어섰다. 이들은 유아차를 탄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면세점 1층에는 펼침막과 엘이디(LED) 전광판에 환영한다는 문구가 내걸려 있었고, 한복 차림의 직원 2명이 관광객 대표에게 꽃다발을 안겨줬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 첫날인 29일 오후 1시45분께,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들 관광객은 이날 아침 6시30분께,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크루즈 ‘드림호’로 한국에 도착한 승객 2천여명 가운데 일부다. 올해 들어 중국 국적 크루즈선이 인천항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과 함께 한국에 처음 왔다는 관광객 대표 둥진펑(47)은 면세점 직원의 통역을 통해 “부산이나 제주도 같은 곳도 주변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기회가 되면 한국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에서 시간을 보낸 이들은 남산공원과 경복궁을 방문하고, 한국 특산품인 김을 산 뒤에 이날 밤께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날 국내 관광·유통업계는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에 특수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신라면세점은 이들에게 환영 행사를 마련하는 동시에 최대 60% 화장품 할인 혜택을 제공했고,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3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한자로 ‘복’ 자가 쓰인 가방을 선물했다.
대표적인 관광지 서울 중구 명동 일대의 상인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명동 거리가게 상인회인 명동복지회의 이강수 총무는 “명동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규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과일찹쌀떡 거리가게의 영업을 준비 중이던 40대 이아무개씨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두고 “상인 입장에선 정말 좋은 고객”이라며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거리에서 분식을 파는 30대 이아무개씨도 “다른 나라 관광객보다 소비량, 지출 액수가 크기 때문에 기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계속되는 반중 집회에 대한 불안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명동에서 15년째 거리가게를 운영하는 박아무개(35)씨는 “계엄 이후에 상권이 많이 죽고 내수 침체로 유커 귀환에 기대가 컸는데, 반중 시위대가 중국인 관광객 얼굴 앞에 손팻말을 들이밀며 싸움을 걸기도 한다”며 “장사에 큰 지장”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명동관광특구협의회는 영업 방해와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경찰에 집회 제한을 요청했고, 경찰은 지난 12일부터 반중 시위대의 명동 거리 진입을 막았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지난 26일 자국 관광객들에게 반중 시위와 관련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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