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 쏟아진 전동스쿠터 …'리튬배터리'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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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 모씨(47)는 당근마켓이나 쿠팡에서 값싼 무선 청소기는 절대 사지 않는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이 '리튬이온배터리'로 지목되면서 전동 스쿠터, 보조 배터리, 청소기, 전기차 등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 전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를 출입구나 불이 붙을 수 있는 장소와 먼 곳에 보관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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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원인
리튬배터리 '열폭주'
진압 방법 따로없어
대형 화재 '시한폭탄'
값싼 무선기기 처분
실내 반입 금지까지

직장인 박 모씨(47)는 당근마켓이나 쿠팡에서 값싼 무선 청소기는 절대 사지 않는다. 몇 년 전 전원이 꺼져 있던 무선 청소기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고 불꽃이 튀며 화재가 났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물을 끼얹어도 꺼지지 않아 결국 화장실에 몇 시간 방치했는데, 벽면이 온통 그을렸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이 '리튬이온배터리'로 지목되면서 전동 스쿠터, 보조 배터리, 청소기, 전기차 등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 전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 스쿠터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급히 내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안에서 충전하기 무섭다"며 스쿠터를 처분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아파트·오피스텔에서 스쿠터의 실내 반입을 막는 안내문을 붙이는 곳도 늘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집 안에서 (배터리가) 터지면 꼼짝없이 죽는다더라"며 "스쿠터에서 배터리를 분리한 뒤 손수레로 끌어와 현관 앞에서 충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 화재 사고는 △2021년 319건 △2022년 345건 △2023년 359건 △2024년 543건 △2025년 상반기 3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361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학적 요인 261건, 기계적 요인 308건 순이었다.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 사고도 123건에 달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가장 큰 위험은 배터리가 손상되면 짧은 시간에 온도가 1000도까지 치솟아 화재나 폭발로 이어지는 '열폭주'다. 그러나 이번 대전 화재 사고처럼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화재 시 뚜렷한 진압 방법이 없어 일각에서는 '시한폭탄'이라는 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배터리를 출입구나 불이 붙을 수 있는 장소와 먼 곳에 보관하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물을 끼얹거나 아예 담가놓는 것 외에 대응 수단이 없다"며 "배터리 방전 시스템을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폭발 위험이 낮은 전고체 배터리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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