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진보' 맘다니 대세론 흔들? 前시장 쿠오모 단일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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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진보파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파죽지세로 독주하고 있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 레이스에 판세를 흔들 만한 변수가 불거졌다.
NYT와 미국 시에나칼리지가 2~6일 뉴욕 거주 등록 유권자 1,28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의 투표 의향을 살폈더니 1위인 민주당 후보 맘다니가 지지율 46%를 확보, 24%에 그친 2위 무소속 쿠오모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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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동결 부유층 증세” 공약한 신예
‘뉴욕 부동산 보유’ 트럼프도 적극 견제

33세 진보파 정치인 조란 맘다니가 파죽지세로 독주하고 있는 미국 뉴욕시장 선거 레이스에 판세를 흔들 만한 변수가 불거졌다. 현 시장 에릭 애덤스의 후보 사퇴다. 전 뉴욕 주지사 앤드루 쿠오모가 ‘반(反)맘다니’ 단일 주자 자리에 한발 다가섰다.
다자 구도와 판이한 양자 구도
애덤스는 28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동영상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내 미래에 대한 언론의 끊임없는 추측과 선거자금위원회의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 지원 보류 결정이 내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시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얼마간 예견된 사퇴다. 4년 전 애덤스는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그는 수뢰 등 비리 혐의로 지난해 9월 연방정부에 의해 기소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소 취소 지시 덕에 올 4월 법원으로부터 공소 기각 결정을 받아 내며 민주당 내 정치적 기반을 대부분 잃었다.
뉴욕은 민주당 텃밭이다. 지지율 조사에서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워에게조차 밀리며 고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공개적으로 완주 의지를 보였지만 뒤로는 곤혹스러운 결말을 피하려 출구를 모색해 왔다”고 분석했다.
11월 4일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경주는 맘다니 독주 구도다. NYT와 미국 시에나칼리지가 2~6일 뉴욕 거주 등록 유권자 1,28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의 투표 의향을 살폈더니 1위인 민주당 후보 맘다니가 지지율 46%를 확보, 24%에 그친 2위 무소속 쿠오모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3위 공화당 슬리워는 15%, 애덤스는 9%였다.
트럼프 “애덤스 표 쿠오모에 갈 것”

그러나 1, 2위 양자 구도가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쿠오모가 다른 후보의 표를 대부분 흡수하며 44%를 기록, 48%의 맘다니를 4%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으며 접전 양상으로 몰고 갔다.
이는 워낙 선명한 맘다니의 공약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능숙하게 다루는 그는 아파트 임대료 인상을 억제하고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았고 민주당 경선에서 거물 쿠오모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부자 증세 공언은 적도 많이 만들었다. 특히 뉴욕에 부동산을 보유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공산주의자라 부를 정도로 맘다니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AP통신은 그가 4일 “1 대 1로 맞붙는 구도가 된다면 (맘다니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의 대항마로 낙점한 인물은 쿠오모였다. 애덤스에게 중동 국가 대사직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거나 자당 후보인 슬리워에게마저 사퇴를 종용하며 공직을 제의하려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애덤스가 사퇴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애덤스의 표가 쿠오모에게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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