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추계] ‘4쿼터에만 10점’ 황서현, 선일초의 히든카드임을 증명하다

태백/서호민 2025. 9. 29. 17: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태백/서호민 기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보고 배웠는데 실전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아깝지 않나. 고민 끝에 이번 대회에선 평소보다 (황)서현이를 좀 더 활용했고 믿음에 보답했다.”

선일초는 29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 전국 추계 한국초등학교농구연맹전 태백대회 여자 초등부 준결승전에서 만천초를 46-37로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부는 어느 한 팀도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한, 그야말로 접전 그 자체였다. 선일초는 1쿼터를 15-8로 앞섰지만, 전반을 19-27로 뒤졌다. 3쿼터에서 32-32, 동점을 만들었다.

이런 흐름이 4쿼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서야 갈렸다. 순식간에 흐름이 선일초 쪽으로 바뀌었다. 황서현(175cm,C)이 해결사로 나섰다. 황서현은 4쿼터 막판 결승 바스켓카운트 득점 포함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32분 풀 타임을 뛰며 27점 9리바운드 2스틸로 팀 승리를 이끈 황서현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너무 행복하고 뿌듯해서 눈물이 나왔다(웃음).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막판에 팀 워크가 잘 이뤄졌고 리바운드에서 속공으로 이어지는 공격도 많이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황서현은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농구 선수 출신인 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삼촌이 누구인지 묻자 “프로에서 활약한 남진우 선수”라고 대답했다.

황서현은 센터인데다 팀 내에서 가장 신장이 크다. 신장도 신장이지만 센터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가 탄탄하다. 또, 미드레인지 점퍼 능력도 뛰어나다. 이날 경기에서도 미드레인지 점퍼로 여러 차례 득점을 올리곤 했다.

황서현은 “미드레인지 구역에서 던지는 점퍼가 주 특기다. 3점슛도 던지긴 하는데 아직 비중이 많지는 않다. 그 외에 골밑 언더 슛도 자신있다”고 자신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큰 키의 비결을 묻자 “부모님 두분 다 키가 엄청 크신 편은 아니다. 아버지가 178cm이고, 어머니가 162cm다. 저학년 때부터 일찍 자고 우유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사실 황서현은 1학기까지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고생해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박수희 선일초 코치도 그를 무리시키지 않고 신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수희 코치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서 이럴 거면 아예 쉬게 하면서 키 크는데 집중하는 게 나을 거라 판단했다”며 “이번 대회에선 평소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몸 상태를 고려해서라도 좀 더 묵혀둘 생각도 했지만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보고 배웠는데 실전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아깝지 않나. 고민 끝에 이번 대회에선 평소보다 서현이를 좀 더 활용했고 믿음에 보답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박 코치는 “큰 키에 비해 슛 터치가 좋다. 요즘 어린 선수들 중에서 롱2가 뛰어난 선수가 몇 없는데 서현이는 롱2가 장착되어 있다”며 “또,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고 달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키가 계속 크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황서현의 장점을 소개했다.

결승에 진출한 선일초는 올해 전국대회 최고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선일초의 결승전 상대는 여초부 최강 온양동신초이다. 결승전은 30일 오전 10시, 고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황서현은 “온양동신초는 빈틈이 없는 팀이다.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잘해야 온양동신초를 이길 수 있다. 내가 골밑에서 골밑슛을 더 착실하게 넣어야 하고, 수비에서도 끝까지 상대를 따라붙으며 블록슛 등을 통해 빅맨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서현은 앞으로 계속 농구를 할 의지를 내보이며 "박지수 선수를 좋아한다. 골밑 기술도 좋고, 3점슛 등 외곽 능력도 뛰어나다"며 "키는 185cm 이상 크고 싶다. 먼 미래에 박지수 선수처럼 프로 무대를 누비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서호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