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런' 가속화에, 영어 난도 예측 불가… 수능 40여일 앞두고 수험생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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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2등급 이내를 받은 인원이 지난해 9월 모평 대비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과탐 1·2등급 인원은 지난해 9월 모평에 비해 1만7,626명(35.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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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과탐 1·2등급 35%나 감소
사탐, 실수에 대한 수험생 불안감 커져
영어 난도는 상승… 수능 예측 어려워져

지난 3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 2등급 이내를 받은 인원이 지난해 9월 모평 대비 3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극심해졌다는 게 확인된 것이다. 여기에 영어 난도도 6월 모평에 비해 훨씬 높아져 수험생 혼란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탐 1·2등급, 지난해 9월 모평 대비 35%나 감소
종로학원이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과탐 1·2등급 인원은 지난해 9월 모평에 비해 1만7,626명(35.1%) 감소했다. 반면 사회탐구는 2등급 이내 인원이 5,883명(9.9%) 늘었다.
이런 결과는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험생들이 과학탐구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일부 대학이 자연계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으로 사회탐구 과목도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사탐런이 가속화되고 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0814150001661)

영어 6, 9월 모평 1등급 비율차 커... 난이도 조절 실패
6월과 9월 모평의 영어 영역 난이도가 널뛰었다는 점도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9월 모평 채점 결과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4.5%에 불과해 체감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래 본수능 기준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재작년(4.71%)보다도 낮은 수치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6.22%였다.
반면 지난 6월 모평 때는 영어 1등급 비율이 19%로 매우 쉬운 편이었다. 5명 중 1명꼴로 1등급을 받은 셈이라 사실상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렇듯 두 모평 간 영어 난이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본수능 난이도 예측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험생 혼란 가중... 사탐·과탐 모두 부담 커졌다
사탐런 가속화에 영어 난이도 조절 문제까지 더해져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탐구 응시 수험생들은 (응시생이 적어져) 등급 확보가 초비상인 상황"이라며 "사회탐구 역시 고득점자 수가 크게 증가해 작은 실수로도 등급을 못 받을 수 있단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어 영역에서도 수능 최저기준을 미충족하는 상황이 발생해, 절대평가임에도 상대평가에 준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수능 직전까지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만 모의고사 (결과)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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