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단백질 분해로 난치성 유방암 잡는다"…신개념 나노치료제 개발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심만규 박사 연구팀과 건국대 박주호 교수 연구팀이 진행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높은 삼중음성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 나노탁(NanoTAC)을 개발했습니다.
나노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단백질 분해 기술인 프로탁(PROTAC)과 빛을 이용한 광역학 치료(PDT)를 결합한 나노치료제입니다.
프로탁은 암세포 생존에 중요한 단백질을 분해해 없애는 신약 플랫폼 기술이고, 광역학 치료는 빛을 쬐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두 기술을 하나로 묶어 암 조직 내에서 면역반응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나노탁은 종양 속에서 스스로 분해돼 단백질 분해제와 광감각제를 각각 방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의 대사 작용이 차단되고 산소 공급이 개선되며, 이어 빛을 쬐면 강력한 면역반응이 유도돼 암세포의 성장과 재발, 전이를 억제합니다.
나노탁은 별도의 운반체가 필요 없는 자가 조립형 구조로 만들어져 대량 생산이 쉽고, 기존 치료제 대비 경제성도 높습니다.
실제 삼중음성 유방암 동물모델 실험에서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심만규 박사는 "이번 연구는 프로탁과 광역학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암세포 내 면역 반응을 극대화한 나노의약 기술"이라며,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원천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9월 26일자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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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만규 선임연구원 제공)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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