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야구'로 2년 내 4강" 외친 설종진 신임 감독…"FA 영입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최원영 기자 2025. 9. 29. 16: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설종진호'가 정식 출범했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제7대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이 29일 키움의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키움은 지난 28일 설종진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 2년, 연봉 2억원, 계약금 2억원 등 총액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설 신임 감독은 2008년부터 히어로즈 1군 및 퓨처스팀 매니저, 육성팀장, 잔류군 투수코치 등 프런트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키움의 2군 퓨처스팀 감독을 6년간 역임했다.

키움은 올 시즌 전반기 27승3무61패, 승률 0.307에 그친 뒤 후반기를 앞두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홍원기 감독, 김창현 수석코치, 고형욱 단장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2군 퓨처스팀을 이끌던 설종진 감독에게 1군 감독대행을 맡겼다.

후반기 키움은 52경기서 20승1무31패, 승률 0.392를 기록했다. 8월 26경기서 12승14패로 승률 0.462를 선보였고, 9월 16경기서 7승9패로 승률 0.438를 빚었다.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의 취임식 ⓒ키움 히어로즈

29일 취임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설종진 신임 감독은 "무척 영광이다. 책임감이 무겁다는 걸 또 한 번 느낀다"며 입을 열었다.

설 감독은 "포기하지 않는 야구, 이기는 야구를 하고자 한다"며 "내년에 투수 안우진, 김재웅이 1군 선수단에 합류하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임기 2년 내에 4강에 들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힘줘 말했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고, 중간계투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서 복무 중이다.

또한 설 감독은 "선수들에게 '희생'이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선수 본인은 물론 팀과 팬들을 위한 희생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키움엔 젊은 선수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경험 많은 주축 선수는 부족한 편이다. 외부 자유계약(FA) 선수 영입 등 보강이 이뤄진다면 한결 나아질 수 있다. 설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을 마친 뒤 팀과 상의해 보겠다.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원하는 포지션은) 내야수라 생각한다"며 "올 시즌 투수진이 무너졌기 때문에 내년엔 마운드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 신임 감독과의 일문일답.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의 취임식 ⓒ키움 히어로즈

-취임 소감부터 듣고 싶다.

"감독이 돼서 무척 영광이다. 책임감이 무겁다는 걸 또다시 느낀다."

-선수단 앞에서 취임사 할 때 홍원기 전 감독을 언급했다.

(*새로운 시작에 앞서 지난 5년간 팀을 이끌어 주신 홍원기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동안 보여주신 열정과 헌신, 그리고 희생 덕분에 우리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고생 많으셨다.)

"예전부터 친하게 지냈던 동기이자 친구다. 5년간 키움에서 좋은 리더십을 갖고 선수들을 가르친 것을 존경한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홍 감독님이 1군, 내가 2군에 있을 때 감독님이 가끔 내게 전화로 '퓨처스팀에서도 소신 있게, 본인의 색깔대로 지도해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퇴임 후에는) 내게 시즌 마무리 잘해달라는 이야기만 했다. 이제 내가 먼저 전화 드릴 때가 된 것 같다."

-히어로즈에 처음 들어와 감독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본다면.

"2008년 우리 히어로즈가 창단할 때부터 1군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부터 약 10년 동안 육성팀장으로 생활했고, 2020년부터 퓨처스팀 감독을 맡았다. 지금은 초보 감독이니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코칭스태프와 함께 상의하겠다. 전력분석팀, 프런트 등과 같이 소통하며 팀을 잘 이끌어 가고자 한다."

-구단과의 감독 면접에서는 어떤 점을 어필했나.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의 문화나 매뉴얼 등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선수들이 후반기에 보여줬던 뛰는 야구, 작전 야구 등을 통해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나 싶다."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 ⓒ키움 히어로즈

-내년에도 올 후반기와 비슷한 야구를 할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줄 것인지.

"기본적으로는 (비슷하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마무리캠프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로 준비는 많이 해놓겠다."

-팀 중심 잡아줄 베테랑 선수는 부족한 편이다. 구단의 FA 선물 기대하고 있는지.

"이제 막 취임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내일(30일) 정규시즌을 다 마치고 단장님과 진지하게 상의해 보겠다. (선수 보강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포지션은 내야수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가슴에 꼭 새겨야 할 단어 하나를 뽑자면.

"'희생'이다. 선수 본인만의 희생도 있고, 팀을 위한 희생도 있고, 팬들에 대한 희생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 단어를 강조하고 싶다."

-내년에도 외국인 타자 2명을 활용할 것인가.

"며칠 전 잠깐 이야기해 봤는데, 올해 초반 투수진이 무너졌기 때문에 아마 내년에는 외인 투수 2명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그게 낫다고 본다."

-라울 알칸타라, C.C. 메르세데스 등 현재 외인 투수 2명의 재계약 여부는.

"스카우트팀에서 외인 선수들 영상을 다 찍어왔다. 내일 보고받기로 해 그것을 토대로 결정할 것이다. 알칸타라의 재계약 여부도 50대50이다. 더 좋은 선수가 있으면 그쪽으로 기울어질 테고, 아니면 알칸타라와 함께 갈 수도 있다. 내일부터 논의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감독이란 보직의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감독대행 할 때부터 말씀드렸지만 경기 중 투수 교체할 때가 제일 힘들다. 여러 야구인, 전 감독님들께 연락해 봤는데 '다 결과론이다. 판단은 감독이 하는 것이고, 실패에 따른 책임도 감독이 지는 것이다.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판단 후 과감하게 밀어붙여라'라고 조언해 주셨다."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외부 간섭 등 감독직 수행에 제약이 있는 팀이라 알려지기도 했는데.

"코칭스태프, 전력분석팀, 프런트와 같이 협의하면서 '이기는 야구'로 팀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어떤 요인이 감독직까지 오르게끔 했다고 보는지.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이다. 매니저부터 시작해 육성팀장, 잔류군, 퓨처스 감독 등을 쭉 해왔다.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이 큰 듯하다. 구단이 그 점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선수 시절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 경험도 도움이 됐나.

"대학생 때 부상이 많아 프로에 와서 제대로 선수 생활을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이 더 커졌다. 선수들은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항상 관리 잘하라고 이야기해 줬다."

-감독 명패 뒷면에 '함께 도전 승리'가 적혀 있다.

"감독과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함께 호흡하자는 뜻이다. 팀이 최하위권에 3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승리해 도전하자는 의미로 새긴 것 같다."

-내년부터 성적을 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조건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투수 로테이션을 얼마만큼 잘 가져가느냐다. 외인 투수들과 국내투수들, 선발진과 필승조 등을 구상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도 상의할 것이다."

-코치진 변화도 예정돼 있나.

"내일 경기 종료 후 미팅하기로 했다."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의 취임식 ⓒ키움 히어로즈

-임기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을 텐데.

"올해 투수진이 많이 무너졌다. 투수를 보강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다음은 외인 투수다. 중위권에 가기 위해서는 안우진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야 한다. 그러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목표는 무조건 이기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우리 팀이 선수가 없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땐 투수진만 어느 정도 버텨주면 괜찮다. 김재웅도 내년에 돌아오고, 안우진도 전반기 막바지쯤 복귀할 계획이다. 승률을 4할5푼에서 5할 사이로 유지하고 있다면 내년에도 4강에 들 수 있다고 본다. 내후년에는 안우진이 풀타임 선발로 뛸 수 있으니 2년 안에는 4강에 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야수 사관학교라 불리는 키움, 내년에도 좋은 내야수 나올 수 있을까.

"만들어봐야 한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시작해 무한 경쟁을 할 것이다. 기량 좋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다 보면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설종진의 야구는 어떤 야구가 될까.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중심으로, 올해 후반기에 보여줬던 뛰는 야구와 작전 야구를 펼치고 싶다. 올해부터 연습을 많이 하고 잘 준비해 내년에 보여드리겠다. 잘 되든 안 되든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축 내야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다.

"아직 보고받은 적 없지만 만약 송성문이 미국에 도전해 떠난다고 하면, 캠프 때부터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무한 경쟁을 통해 실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발굴할 것이다. 그렇게 기용해야 할 것 같다. 사실 (송성문의 공백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신임 감독의 취임식 ⓒ키움 히어로즈

-재현하고 싶은 과거 히어로즈의 시절이 있을까.

"2014년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을 때다. 그때 야수 멤버가 제일 좋았던 걸로 알고 있다. 강정호, 유한준, 이택근, 서건창, 박병호 등 좋은 선수들이 다 있었다."

-내년에 기대해 볼 만한 선수도 있나.

"퓨처스팀에서 우수한 선수들은 현재 거의 1군에 올라와 뛰고 있다. 다만 투수 쪽에서는 백진수 선수가 있다. 수술 후 복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선수에게 기대 중이다. 필승조로 쓸 수 있는 선수다. 패스트볼 구속도 150km/h 정도 나왔던 투수고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는 제구 능력도 갖췄다. 중간에서 1~2이닝 정도 버텨주는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키움은 훈련량이 많지 않은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늘릴 생각도 있나.

"올해 코칭스태프에게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 달라고 이야기하려 한다. 지난해 홍원기 감독님도 마무리훈련 때 야간 연습까지 다 했다고 한다. 올해도 야간 연습 등의 시간을 더 늘릴 것이다."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들려달라.

"올 시즌 최하위권에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우리 선수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내년에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