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부알로이, 베트남 강타···최소 11명 사망·20명 실종

시속 130㎞의 돌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부알로이가 베트남 북중부를 강타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새벽 20호 태풍 부알로이는 최고 시속 130㎞의 속도로 베트남 북중부 하띤성·응에안성 일대에 상륙했다. 베트남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는 이날 “지금까지 기록된 것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돌풍”이라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 북중부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주택, 학교, 전봇대가 무너지고 곳곳의 임시 교량이 떠내려갔다. 저지대 지역의 도로와 횡단보도가 침수되고 고지대 지역 주민들은 고립됐다.
특히 최고 파고 8m의 거센 파도에 어선 3척이 휩쓸려 북부 꽝찌성에서 어민 9명, 중부 잘라이성에서 어민 8명이 실종됐다. 북중부 하띤성에서는 대형 화력발전소의 석탄창고 지붕이 무너지기도 했다.
베트남 당국은 어선 운항과 해안 인접 공항 4곳의 운항을 중단했다. 다낭시·후에시·꽝찌성 동허이·타인호아성 토쑤언 공항은 전날부터 운항을 중단해 항공편 수백 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현지 재난 당국은 이날 태풍으로 “닌빈성에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후에성과 타인호아성에서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실종자 수는 최소 20명이다. 주민 2만8500여명이 대피했고 34만7000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다낭시는 21만여명, 후에시는 3만2000여명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베트남 기상청은 오는 30일까지 최고 500㎜에 이르는 폭우가 예상된다며 홍수·산사태 위험을 경고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부알로이로 인해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는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2만3000가구가 대피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풍의 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동아시아 전역에서 더 강한 바람과 폭우, 강수 패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알로이는 이날 오후 들어 응에안성을 지나 서북쪽 라오스 국경 근처까지 이동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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