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셔틀콕 여제, 두 달 사이 3번째 패전··· 시련의 안세영

챔피언의 부담 때문일까. 승승장구하던 안세영(23)이 최근 우승 길목에서 잇따라 미끄러지고 있다.
안세영은 28일 수원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0-2(18-21 13-21)로 졌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완패했다.
최근 두 달 간 4차례 국제대회 중 3번째 패전이다. 7월 말 중국오픈과 8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연달아 4강 탈락했고,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다시 패했다. 중국오픈 전까지 7차례 국제대회에서 6차례 우승컵을 쓸어 담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체력 문제를 우선 생각할 수 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 승리 후 불과 사흘 만에 코리아오픈에 나섰다.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등 중국의 강자들이 체력 문제로 코리아오픈에 불참했지만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 빠질 수는 없었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야마구치가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이후 상당히 컨디션이 좋다. 내가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빨라진 것 같다”면서 “(안)세영이가 중국 마스터스부터 코리아오픈까지 10경기를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이 드니까 스피드에서 따라가지를 못했다”고 결승전 패인을 짚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강행군으로 누적된 체력 부담도 작지 않다. 올림픽 이후 휴식기도 필요했는데 푹 쉬지는 못했다. 안세영 자신도 쉬는 것보다 대회에 나가는 걸 선호한다. 올림픽 기간 대형 파문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실력’을 입증할 필요성이 더 컸다.

세계 최강만이 느끼는 고충도 있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안세영은 상위랭커들의 제 1 타깃이 됐다. 안세영의 플레이 하나하나가 이제는 집중 분석 대상이다. 박 감독은 “도전자일 때는 ‘져도 그만’일 수도 있지만 챔피언은 다르다. 올해 초반 성적이 워낙 좋았고, 관심도 크다 보니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반면 중국이나 일본의 다른 선수들은 안세영과 붙으면 그만큼 집중력이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결승전 패배 후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는 데 대해 매번 감사한 마음이지만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힘들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의 부담이 묻어났다.
결국은 안세영이 극복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상대 선수들이 매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나온다. 저 역시 계속 더 노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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