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점점 더 오래 사는데”…우리 댕댕이 수명, 늘릴 수 없을까?

김영섭 2025. 9.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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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약 잘 쓰고 건강관리 잘 해주면…반려견 평균수명 최대 3년 연장 기대
여성이 나이든 반려견 치와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강아지 장수약이 이르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이 약의 목표는 강아지의 평균 수명을 최대 3년 늘리는 데 있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10년이 넘는 긴 세월에 해당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지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방송인 전현무는 반려견 '또또'가 신부전 진단을 받고 얼마 전 17세로 세상을 떠난 뒤 '펫로스(Pet loss)' 증후군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반려견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오열하는 등 어른과 아이들의 비통한 모습이 다양한 매체에 공개되기도 한다.

그동안 사람의 수명은 많이 늘었으나, 반려견의 수명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견종에 따라 수명이 다르지만, 대부분 10~13년밖에 살지 못한다.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너무 짧은 반려견의 생애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때문에 반려견들이 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약물의 개발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팬던스가 운영하는 온라인신문 '인디100닷컴'(Indy100.com)에 따르면 강아지 장수약(항노화 치료제) '로이-001'(LOY-001)이 미국 로얄사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 약은 소형견∙대형견 등 모든 체형의 나이든 반려견이 건강하게 늙을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반려견의 대사기능 장애를 적절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강아지들이 더 오랫동안 활동적이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 로얄사는 미국 전역의 수의사들과 협력해, 반려견 1300마리를 대상으로 한 사상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STAY 연구)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시험은 신약을 투여하는 그룹(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하는 그룹(대조군)으로 나뉘어 이뤄지고 있다. 이 임상시험에서 신약의 효과와 안정성이 평가된다. 로얄사는 내년 미국식품의약품(FDA)의 조건부 승인(시판허가)을 목표로 삼고 있다.

로얄사 최고경영자(CEO) 셀린 할리우아는 "우리는 반려견을 불멸의 존재로 만드는 게 아니다. 신약 '로이-001'은 반려견의 건강 유지를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춰 수명을 늘리는 약물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다.

로이001은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의 조절로 노화를 늦추는 주사형 신약이다. 치료 대상 반려견은 한 달에 한 번 주사를 맞게 된다. 이 약은 노령견의 근육량을 유지하고, 체지방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등 다양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FDA 수의학센터는 2023년 11월, 로이-001의 기술적 유효성을 인정하며 "반려견의 수명을 연장할 합리적 기대감이 이 약물에는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종 승인은 아니며, 로얄사는 완전 승인을 목표로 추가적인 장기 효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신약 LOY-001은 대형견 및 초대형견, 즉 자연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반려견들에게 특화된 치료제다. 7세 이상의 체중 18kg 이상인 반려견이 주요 타겟이며, 앞으로 소형견 및 어린 강아지를 위한 버전이 개발될 가능성도 높다.

로이-001은 반려견의 평균 수명을 1.5~3년 정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수명 연장 외에 면역력과 대사기능을 개선해 반려견의 활동성과 인지기능, 근육량 유지를 돕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약물의 부작용 위험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관찰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반려견 장수약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뜨겁다. 서울 서초구의 제약회사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성장호르몬 방출 호르몬(GHRH)을 기반으로 한 항노화 주사제 '리뉴독(RenuDog)'을 올해 4월 출시했다. 이 DNA(유전자) 기반 의약품은 노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활동성 감소, 식욕 감소를 개선해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리뉴독의 장기적인 수명 연장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반려견의 평균 수명은 견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치와와는 평균 14~17년으로 소형견 중 가장 장수하는 편에 속하며, 푸들(13~16년), 요크셔 테리어(13~16년), 포메라니안(12~16년), 말티즈(12~15년), 시추(11~14년) 역시 상대적으로 긴 수명을 자랑한다. 반면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10~12년), 독일 셰퍼드(9~12년), 불독(8~10년), 도베르만(9~11년)은 소형견보다 짧은 수명을 보인다. 이는 대형견이 성장과 노화를 더 빠르게 경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려견 장수약은 강아지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삶의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장수약을 잘 활용하면 반려견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늘리고,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반려견의 나이가 비교적 많은 가정에서는 좋은 추억을 함께 쌓을 기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반려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1. 최근 개발 중인 항노화 치료제 '로이-001(LOY-001)'과 같은 장수약을 통해 반려견의 수명을 1.5~3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약은 대사 기능 개선, 면역력 강화, 인지 기능 유지 등 다양한 효과를 목표로 하며, 특히 대형견에게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로이-001은 어떤 방식으로 반려견의 노화를 늦추나요?

A2. 로이-001은 성장호르몬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를 조절하는 주사형 약물로, 한 달에 한 번 투여됩니다. 이를 통해 근육량 유지, 체지방 조절, 면역력 향상, 인지 기능 저하 속도 감소 등 반려견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Q3. 국내에서도 반려견 장수약을 사용할 수 있나요?

A3. 네, 국내 제약회사 플럼라인생명과학은 2025년 4월 '리뉴독(RenuDog)'이라는 항노화 주사제를 출시했습니다. 이 약은 성장호르몬 방출 호르몬(GHRH)을 기반으로 하며, 면역력 저하와 활동성 감소, 식욕 저하 등을 개선해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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