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 반등… 3400선 회복

배동주 기자 2025. 9.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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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주 강세
‘두나무와 사업 협력’ 네이버 7% ↑
코스닥지수도 1% 이상 올라 846.71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5.16포인트(1.33%) 오른 3431.21로 마감했다. /뉴스1

코스피지수가 1% 넘게 오르며 34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반등하자, 외국인과 기관이 우리 증시에서도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현·선물 시장에서 1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3% 넘게 올랐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6포인트(1.33%) 오른 3431.2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8.38포인트(0.84%) 오른 3414.43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으며 장중 3439.12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4억1280만주, 거래대금은 9조943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앞서 지난 23일 3486.19로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사흘 내리 하락했다. 그간 상승 동력이 돼 온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데다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지난 26일에는 10거래일 만에 3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4거래일 만의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556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더해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1조15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현물 396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개인은 98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26일(현지 시각) 발표한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점이 국내 증시에도 호재가 됐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이 회복되며 지난주 말 뉴욕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갈등 확대 양상으로 전개되던 한미 협상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점도 외국인의 코스피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 주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대미 투자안 등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 지연 우려가 진정됐고, 금요일 미국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면서 “외환시장 안정도 코스피지수 회복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실제 한미 관세 협상 난항 등으로 지난주 심리적 저항선인 1410원대를 뚫은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이날 진정세로 전환했다. 전 거래일보다 3.4원 하락한 1409.0원에서 출발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98.70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에는 1412.4원(종가 기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원화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나란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올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형주에 몰린 영향으로,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이날 주가 하락은 두산에너빌리티, LG화학 2개 종목에 그쳤다.

네이버(NAVER) 주가 상승도 두드러졌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의 사업 협력 소식에 힘입어 7% 넘게 올랐다. 두나무 주주인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물론,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주인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 거래일 대비 11.52포인트(1.38%) 오른 846.7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5.43포인트(0.65%) 오른 840.62로 출발해 장중 847.57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59억원, 7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0억원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 주가가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에 힘입어 4% 넘게 올랐다. 이외에도 펩트론, 파마리서치,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등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권에 포진한 바이오주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에스투더블유 등 클라우드·보안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영향으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 사태에 놓이면서 데이터센터 이중화와 재해복구 체계 강화 필요성이 부각돼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벡스 등 주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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