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기 전주기 통합체계 지원…AI·가상현실 활용한 교육훈련

김우섭 2025. 9. 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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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깨비' F-4 팬텀은 지난해 퇴역했다.

가동률 향상과 수명주기 비용 감소를 위해 통합체계지원이 중요해진 이유다.

한국항공우주(KAI)는 항공기 개발과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무기체계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체계지원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AI는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며 예산 절약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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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가 작년 9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S1000D/IPS 유저 포럼에서 해외고객을 대상으로 KF-21 전자식 기술교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은 지난해 퇴역했다. 도입 55년 만이다. 항공기는 이처럼 평균수명이 40~50년으로 길기 때문에 단순 도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명주기 동안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수명주기를 결정하는 건 통합체계지원이다. 항공 무기 체계의 획득 비용은 전체 수명주기 비용의 일부(약 30%)이며, 운용과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비용(약 70%)이 훨씬 크다. 가동률 향상과 수명주기 비용 감소를 위해 통합체계지원이 중요해진 이유다.

통합체계지원은 항공기 획득과 운용, 유지,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운영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뜻한다. 항공기 운용을 위한 부품 및 장비 공급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예측 정비, 교육훈련, 기술 교범 등 첨단 기술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항공기 개발과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무기체계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체계지원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AI는 T-50 고등훈련기, FA-50 다목적 전투기 등의 무기체계를 대상으로 IPS를 적용하고 있다.

KAI는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제공하며 예산 절약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다양한 기술이 훈련 시스템에 더해져 더욱더 실전 같은 군사훈련이 가능하게 됐다. 그리고 그 성과를 AI 시뮬레이터 소개, KF-21 전자식 기술교범 발간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알리는 중이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24 REAIM’이 대표적이다. REAIM 써밋은 세계 80여 개국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해 AI 기반 기술의 책임 있는 군사적 활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관련 국제규범을 마련하기 위해 출범한 국제회의체다. KAI는 이 자리에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및 AI 기반 FA-50 VR 시뮬레이터 등을 선보였다. 같은 해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S1000D/IPS 유저 포럼’에 방위사업청과 공동으로 참가해 KF-21 IETM(전자식 기술교범)을 선보인 바 있다.

KAI의 KF-21 IETM은 항공기 운용 및 정비를 위한 지침을 수록한 체계다. 항공 군수 분야 국내 최초 3D 도해 적용과 수출 시 요구되는 국제규격(S1000D)을 국내 최초 적용했다. 외부연동 기술을 통해 고객이 손쉽게 자재 확인 및 부품 청구 절차를 수행할 수 있다. 여기에 온라인상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원격 고객지원 기술을 적용해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하다.

나아가 KAI는 10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5 ADEX에서 ‘AI 기반 통합체계지원 몰입형 체험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대중에게 첨단 기술력을 접목한 미래 통합체계지원 체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I 기반 음성인식이 가능한 차세대 IETM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가 3D 모델링과 함께 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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