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진실된 4일"…전유성 마지막 지킨 김신영, 방송 복귀

김수영 2025. 9. 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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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유성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개그우먼 김신영이 방송에 복귀했다.

김신영은 29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약 일주일 만에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신영은 나흘간 병원에서 간호하며 임종을 지켰다.

김신영과 전유성은 사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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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故) 전유성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병원으로 달려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개그우먼 김신영이 방송에 복귀했다.

김신영은 29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약 일주일 만에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23일부터 전날까지 자리를 비웠었다. 스승인 전유성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북대학교병원으로 내려가 나흘 간 병실에서 간호하면서 생긴 공백이었다.

복귀한 김신영은 "딸과 북극성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참 멋진 별인 것 같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빛나면서 어두운 곳에서 헤매는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바다의 등대 같은 것"이라는 청취자 사연을 읽었다.

이어 "우리 인생에도 길을 잃거나 방황할 때 길잡이가 돼 주는 소중한 이를 만나는 게 큰 축복이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말했다.

오프닝곡으로 김광석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가 나온 뒤 김신영은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자리를 비웠다.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너무 개인적인 일이라. 갑자기 자리를 비워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전유성은 기흉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별세했다. 김신영은 나흘간 병원에서 간호하며 임종을 지켰다. 그는 "바로 달려갔다. 제작진이 오케이를 해줬다. 개인적인 일이라 미안하다고 했다"고 재차 말했다.

스페셜 DJ 나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전북대학교 24병동 3교대 간호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면서 "꼭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었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할 도리를 했다. 교수님은 떠났지만, 교수님이 남겨준 코미디의 철학, 개그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NS 캡처


김신영과 전유성은 사제 관계다. 전유성은 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배를 양성했는데, 그 중 김신영도 있었다.

김신영은 지난 28일 엄수된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았다. 당시 그는 눈물을 쏟으며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고인을 "나의 어른"이라고 칭하며 "제 코미디를 가장 먼저 인정해주신 분, 어린 제자도 존중해주시던 우리 교수님"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병원에서 제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 즐거웠다'고 한 따뜻한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다음 생에도 꼭 제 교수님으로 나타나 달라"고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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