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장관들 내년 지선 출격 대기?… 국정현안 차질 우려
보훈 권오을·중기 한성숙 본의 의지 무관 하마평
민주 승기잡기 주력 속 정책 연속성 약화 우려도

정부세종청사 일부 장관들의 내년 6·3 지방선거 등판설이 벌써부터 파다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내년 지선이 여소야대의 광역단체장 구도를 뒤집을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유권자에 신뢰감을 안기는 '장관' 타이틀을 내건 인사를 앞세워 승기를 잡으려는 포석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정책 연속성 약화를 비롯해 선거를 의식한 편향된 정책의 '중립성 위반' 문제도 우려된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세종청사 내 장관급 중 내년 지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각 인물별 예측 구조를 보면, 전재수 장관의 등판 무대는 단연 '부산'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해수부 이전'을 마무리 짓고 부산시장에 도전할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 장관은 지난 총선에서도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인물이다. 최근 여론조사에도 현직 시장을 뛰어넘는 흐름이다. 전 장관은 지난 청문회 과정에서 "출마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모호란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보수 텃밭에 승기를 세울 절호의 기회다. 다만 '북극항로'에 편향된 정책 흐름은 지역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다. 정책을 선거에 활용하는 '정치 중립성'의 근간을 흔드는 대목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행보도 초미관심사다. 전북 출신인 3선 김 장관은 전북도자시직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지난 민선8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경선에서 밀렸다. 지난해 4월 지선 출마 여부와 관련 "출마 의사가 없다"고 단정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현재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설이다. 문제는 장관직을 던질 경우 정권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벽. 부동산 추가 대책, '5극 3특'과 연계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탓이다.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도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후보 시절부터 '출마 로드맵용 인사'라는 꼬리표를 이어왔다. 정치권은 'TK 3선'이자 장관 타이틀을 갖춘 권 장관이 민주당 불모지인 경북 무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성을 갖춘 장관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네이버 대표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타공인 IT 업계 브레인이다.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광역단체장 출마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농촌 정책 전문가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행보도 주목된다. 현 정권의 유일한 '유임 장관'으로 성과와 실력은 입증됐다는 평이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동반지지를 받는 구조다. 송 장관은 내년 지선 출마 가능성은 없지만, 입지를 잘 다질 경우 향후 충청권 총선 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장관급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과거 지사 경력을 살린 경남지사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노무현 정신'의 색채가 강한 이유로 세종 지역사회에선 시장 출마의 기대감도 높다.
이처럼 다수 장관들이 하마평이 오르며 기대와 우려는 교차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4일만인 지난 9월 15일 1기 내각 구성을 완료했다. 내년 지선 출마 공직자가 선거일 60일 전 사직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6개월여만에 내각에 균열이 생기는 구조다. 정책의 연속성 저하를 비롯해 각 부처별 내부 혼란 등이 우려된다.
일각에선 여권 장관 출신일 경우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 발전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긍정의 시각도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역대 장관들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보면 실패 사례가 더 많아 '여당의 무덤'으로 불리는 점도 의식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17개 광역단체장 분포가 5대 12 여소야대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입장에선 경쟁력을 갖춘 장관 후보 만들기에 전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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