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 ‘샤힌 프로젝트’ 구조조정 놓고 신경전

정미하 기자 2025. 9. 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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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수·대산 석유화학산업 단지별로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에쓰오일(S-Oil)의 샤힌 프로젝트도 감축 대상인지를 놓고 업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9일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NCC 설비 감축을 논의 중이지만, 정작 열쇠는 에쓰오일이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에쓰오일이 정하는 감축 규모에 따라 울산은 물론 여수, 대산의 감축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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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수·대산 석유화학산업 단지별로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에쓰오일(S-Oil)의 샤힌 프로젝트도 감축 대상인지를 놓고 업체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일각에선 에쓰오일도 NCC 감축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에쓰오일은 아직 가동하지도 않은 설비 감축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29일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서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NCC 설비 감축을 논의 중이지만, 정작 열쇠는 에쓰오일이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에쓰오일이 정하는 감축 규모에 따라 울산은 물론 여수, 대산의 감축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에쓰오일(S-OIL)의 울산 석유화학 생산시설 구축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2 현장에서 폴리에틸렌 공정 핵심 설비인 높이 46m, 무게 505t의 리액터(반응기)를 설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석유화학 기업 10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0일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 개편 자율 협약식’을 갖고 연간 NCC 생산 규모를 270만~370만톤(t)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구조 개편 3대 방향으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를 제시하고 연말까지 구조조정 방안을 제출하라고 업계에 주문했다. NCC는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과 같은 기초 유분을 만든 공정이다.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한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를 석유화학 기초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에틸렌 생산 시설인 스팀크래커, 저장 설비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에는 대한유화·SK지오센트릭·에쓰오일이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데, 각각 생산 규모는 연 90만t·66만t·18만t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연 180만t으로 기존 생산 규모보다 많다.

석유화학 업계 일각에선 NCC 감축을 논의하는 시점에 샤힌 프로젝트가 원래 계획대로 가동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다른 기업의 설비 감축 혜택만을 누리려는 무임승차 기업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조조정 논의가 오가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이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논의 중인 NCC 설비 감축은 기존에 있는 설비를 폐쇄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힌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설비는 감축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에쓰오일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NCC 설비 감축 목표치는 업계 자율로 이뤄진 용역 결과에 따라 나온 것”이라면서 “자율 협약식 때 ‘270만~370만톤 규모의 NCC를 감축하면 현재 1470만톤 규모를 18~25% 줄이는 효과가 나온다’고 언급한 1470만톤에는 샤힌 프로젝트 생산 규모(180만t)도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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