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향락 안돼" 1만원짜리 중추절 월병 선물까지 단속하는 中 당국

이혜미 2025. 9. 29. 1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3억 명 이상이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중국 당국은 명절 연휴에도 향락주의와 사치 등 '사풍(네 가지 나쁜 풍습)'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는 등 검소한 명절 풍습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은 23억6,000만 명(연 인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8항 규정 관철하라"
당 기관지는 월병의 고가화·사치화 엄포
내달 1일 연휴 시작...23억명 이동 예상
국경절 연휴를 맞아 고향에 돌아가려는 중국의 열차 승객들이 지난해 10월 7일 장쑤성 난징역에서 이동하고 있다. 난징=AFP 연합뉴스

23억 명 이상이 이동하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 연휴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국경절은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중국) 수립을 기념하는 날로, 보통 중추절(10월 6일)까지 합쳐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장기 연휴가 이어진다. 중국 당국은 명절 연휴에도 향락주의와 사치 등 '사풍(네 가지 나쁜 풍습)' 단속에 더욱 고삐를 죄는 등 검소한 명절 풍습을 강조하고 있다.

2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국경절과 중추절 기간 중앙위 8항 규정 정신을 엄격히 관철하고 사풍을 시정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를 올렸다. 이른바 '중국판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8항 규정은 공산당 간부들의 업무 기품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 만들어진 것으로, 마오타이주를 비롯한 고급 주류와 호화 접대 등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당국은 명절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면서, 최근 '공무 식사 중 금주령'으로 대표되는 공직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반부패 의지를 보였다. 통지는 "월병, 담배, 술, 차 등 선물과 현금을 규정을 위반해 지급하거나, 주택가와 구내 식당, 사교 클럽 등에서 규정을 위반해 먹고 마시는 행위, 규정을 위반한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단호히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언론도 나서서 검소한 명절 풍습을 선전했다. 이날 인민일보는 특정 사안에 내놓는 공식 논평인 '중인'을 통해 중국인들이 명절에 주고받는 디저트 케이크인 '월병' 시장과 제품의 고가화·사치화를 단속하고 나섰다. 논평은 "사람들은 터무니없이 비싼 월병이 줄어들고 원래 맛이 돌아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8항 규정 강화는 월병 시장의 왜곡된 발전을 막고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며, 시장의 잠재력과 활력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월병은 개당 10~80위안(2,000~1만6,000원) 수준인데, 중국 당국은 2022년부터 500위안(10만 원) 상당 고급 월병 세트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은 23억6,000만 명(연 인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평균 이동 인구는 2억9,500만 명으로 작년 국경절 연휴의 일평균 유동량(2억8,600만 명)에 비해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자가용 이동 인구가 18억7,000만 명으로 전체 이동량의 80%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인들이 중추절에 서로 나눠 먹는 디저트인 월병. 게티이미지뱅크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