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첫날 中 크루즈 ‘드림호’ 인천 첫 기항…“새벽부터 북적”

"인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제도가 처음 시행된 29일, 승객 2000여명을 태운 초대형 크루즈선 '드림호'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짙은 새벽 안개가 깔린 부두에 깃발을 든 가이드 50여명과 관광버스 50대가 길게 늘어서자, 고요하던 터미널은 단숨에 활기를 띠었다.

오전 7시쯤 하선이 시작되자 대합실에는 관광객들 웃음소리와 안내 방송이 뒤섞였다. 가이드들은 "오늘은 가이드 한명이 약 40명을 맡아 경복궁·명동·남산을 둘러본다"며 명단을 확인했고, 승객들은 터미널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담소를 나누며 버스 탑승을 기다렸다.
터미널 곳곳은 환영 분위기로 가득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뚜기와 협력해 크루즈터미널 입구에서 K-푸드 체험 푸드트럭과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객을 맞았다.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 3명이 함께 왔다는 한 중국인 승객은 "무비자 입국 정책 덕분에 한국 여행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인천에 내리자마자 기념품까지 받아 특별한 생일을 보내게 돼 기쁘고, 오늘 관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관광객은 "친구와 함께 짧은 휴가를 보내기 좋은 곳을 찾다 한국이 편리해 바로 일정을 잡았다"며 "서울 야경과 쇼핑을 가장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후 승객들은 버스로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으로 이동해 인천관광공사가 마련한 입항 환영행사 '1883 INCHEON MCruise Party'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미니 맥강(맥주+닭강정)을 비롯해 사물놀이, 한지 체험 등 먹거리와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며 인천에서의 짧은 체류를 만끽했다.
환영행사를 마친 관광객들은 서울 경복궁·명동·남산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다시 인천항으로 돌아와 크루즈에 승선한다.
이경규 IPA 사장은 "드림호 입항은 한·중 간 해양관광 교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과 중국을 잇는 다양한 크루즈 노선을 확대해 지역 관광과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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