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초 안에 커피 제공”… 美서 드라이브스루 카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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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빠른 서비스'를 내세운 드라이브스루(차에 탄 채로 주문한 음식을 받아가는 방식) 전문 카페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실제 미국 국립커피협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커피를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카페를 이용한 비율은 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스루 체인점들의 영업 방식은 고객의 매장 경험에 집중하는 미국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와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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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이용률 역대 최고
스쿠터스커피 매장, 5년 간 3배↑
스타벅스 ‘매장 경험’ 집중과 대조
미국에서 ‘빠른 서비스’를 내세운 드라이브스루(차에 탄 채로 주문한 음식을 받아가는 방식) 전문 카페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미 식음료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카페들은 오히려 빠른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R)는 “좌석이 거의 없고 제조 공간은 33.7m²에 불과한 드라이브스루 체인점들이 빠른 서비스에 집착하며 미국 식음료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치브로스, 7브루, 빅비 커피, 스쿠터스 커피, 블랙록커피바 등이 대표적인 드라이브스루 카페 체인점들이다.
드라이브스루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빠른 서비스 속도’다. 블랙록 커피바의 마크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90초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이브스루 차선에 있으면 ‘라인 버스터(line buster)’라 불리는 숙련된 바리스타가 나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90초 안에 주문이 완료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스루’라는 개념 자체는 193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드라이브스루 카페가 인기를 끌었고,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이 같은 서비스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 스쿠터스 커피 가맹점주는 “사람들은 이제 매장 안에 들어가 앉아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빅비 커피의 에린 케일러 사장도 “사람들은 굳이 매장에 가서 대화할 필요 없이, 드라이브스루로 커피를 주문해 마시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 국립커피협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커피를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카페를 이용한 비율은 5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54%에서 1년 만에 5%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인기에 힘입어 매장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쿠터스 커피는 지난 5년 동안 매장 수가 약 3배 늘었으며, 현재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더치브로스도 서부에서 동부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매주 3개꼴로 새 매장을 열고 있다. 블랙록 커피는 오는 2035년까지 매년 매장 수를 20%씩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 체인점들의 영업 방식은 고객의 매장 경험에 집중하는 미국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와는 대조적이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CEO는 매장을 사람들이 ‘연결되고 모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미국 내 1만7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드라이브스루 창구를 갖춘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빠른 서비스와 낮은 투자비용을 내세운 드라이브스루 카페의 확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애드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유동 인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스쿠터스, 더치 브라더스, 7브루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5%포인트(P) 증가한 반면, 스타벅스는 0.3% 증가에 그쳤다. 애드반 리서치의 시장 분석 책임자 토마스 폴슨은 “다른 모든 업체들은 점유율을 잃었다”고 말했다.
컨설팅 회사 테크노믹의 산업 연구 수석 이사 케빈 쉼프는 “스타벅스가 수년간 커피 전문점 시장을 지배해 왔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다른 체인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점점 더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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