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신입’ 라건아를 살려주는 강혁 감독의 비법 : 백 컷과 아이솔레이션 그 사이

유석주 2025. 9. 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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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사이, '팀 가스공사'는 더욱 단단해졌다.

그래서일까? 강혁 감독은 라건아를 단 14분만 뛰게 했음에도 전술적으로 100% 활용하며 피로한 백투백 일정에도 승리를 거뒀다.

비록 해당 포제션은 전현우에게 오프볼 스크린을 시도한 김준일의 오펜스 파울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개인&팀 단위 득점에 모두 관여 가능한 라건아를 유기적으로 활용한 강혁 감독의 준비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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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유석주 인터넷기자] 단 하루 사이, ‘팀 가스공사’는 더욱 단단해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오픈매치데이(시범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95-82로 승리했다.

 

직전 경기 창원 LG에게 62-69로 패배한 뒤 소화한 백투백 일정이었고, 정규시즌이 아닌 만큼 힘을 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가스공사는 단 하루 사이에도 달라진 전술적 완성도를 선보였고, 분위기를 바꾼 채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화두는 역시 조직력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스공사는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메인 핸들러였던 김낙현과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이 모두 떠났고, 김국찬과 라건아가 로스터를 채웠다.

 

하지만 다행인 건 새롭게 합류한 라건아가 ‘경력직 신입’이라는 점이다. 그것도 그냥 경력직이 아닌, 말이 필요 없는 KBL의 전설 같은 인물이다. 2012-2013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통산 12시즌을 뛰었으며, 역대 외국 선수 기준 최다 우승(5회), 최다 MVP(3회), 누적 리바운드(6567개) 1위, 누적 득점 2위(1만 1343점) 등 거대한 발자국을 남겼다. 가스공사라는 팀은 처음이지만, 그 누구도 라건아의 적응을 의심하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강혁 감독은 라건아를 단 14분만 뛰게 했음에도 전술적으로 100% 활용하며 피로한 백투백 일정에도 승리를 거뒀다. 아래 장면은 이를 잘 보여준다.

 

 

현대모비스의 파울 이후 가스공사가 공격을 전개하는 상황. 라건아와 김국찬이 동시에 손을 들어 샘조세프 벨란겔에게 사인을 보냈고, 이를 본 벨란겔은 자신의 드리블 진로를 바꿔 반대 방향으로 공을 몰아 하프코트를 넘어왔다.

 

 

자연스레 벨란겔과 김준일이 투맨 게임을 하는 듯한 그림이 만들어졌고, 라건아는 서명진에게 스크린을 시도한다. 김국찬이 45도로 올라가 3점슛을 시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속임수였고, 서명진이 잠깐 고민하는 순간 김국찬은 기습적인 백 컷에 들어가며 득점에 성공한다. 직접 득점을 시도하지 않아도, 라건아의 뛰어난 전술 이해도와 노련함이 만들어낸 간단한 득점이다.

 

 

 

강혁 감독의 준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래 화면을 보자.

이번엔 핸들러가 정성우로 바뀐 상황. 신승민과 전현우는 양쪽 코너에서 공간을 넓혀주고 있고, 정성우는 라건아와 김준일의 연속된 스크린을 받은 뒤 마지막 스크리너인 김준일에게 공을 건넸다.

 

 

다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 상황. 이미 백 컷을 당한 바 있는 서명진은 라건아가 붙기 전 코너에 있는 전현우를 악착같이 따라갔다. 하지만 전현우는 그대로 서명진을 달고 반대쪽 코너로 사라졌으며, 그대로 라건아에게 넓은 1대1 공간이 펼쳐졌다.

 

 

비록 해당 포제션은 전현우에게 오프볼 스크린을 시도한 김준일의 오펜스 파울로 마무리되긴 했지만, 개인&팀 단위 득점에 모두 관여 가능한 라건아를 유기적으로 활용한 강혁 감독의 준비성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가스공사는 지금보다 더욱 단단한 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혁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체의 철저한 준비성. 1년 만에 돌아온 푸른 유니폼의 라건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tvN SPORTS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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