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프로야구 롯데 8년 연속 가을 야구 실패, 암흑기 언제까지?
[앵커]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가을 야구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8월 초까지 3위를 달리던 롯데는 탈락이 확정돼, 8년연속 가을 야구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게 됐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한성윤 기자 함께 합니다.
한 달전 12연패를 당한 롯데 소식을 전할때도 4위였는데, 결국 7위까지 밀려나게 되었군요?
[기자]
10연패 이상 당한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한 적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롯데가 그 벽을 깨뜨리지 못했습니다.
8월 부진을 딛고 9월에 잘했다면 그래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9월 들어 오히려 더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는 어제 두산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가을 야구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어제 경기는 롯데의 9월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롯데는 두산 선발 곽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4안타에 그쳤고, 결국 7대 2로 패했습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회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으로 물러났는데요, 6이닝 3실점이라는 퀄리티 스타트를 하지 못하는 롯데 선발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실제 롯데는 9월들어 4승 11패를 기록했는데요, 선발승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야구에서 선발 투수진이 무너진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어렵다는 걸 롯데가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박세웅이 물러난 뒤 필승조가 등판했지만 구원 투수 세명은 볼넷 2개씩, 모두 6개의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공수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롯데는 9월 내내 비슷한 장면을 연출하며, 가을 야구 진출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앵커]
8월 6일까지 3위를 달리던 롯데가 결국 7위까지 밀려난 건 역대급 추락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8월 6일까지 롯데가 3위를 달릴때, 삼성은 8위였는뎅 삼성은 가을 야구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바로 선발 투수진의 차이, 홈런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8월초까지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는데요, 그래도 원태인과 후라도라는 2명의 에이스가 건재했습니다.
반면 롯데는 10승 투수 데이비슨을 8월 6일 방출한 이후 연패를 막을 에이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데이비슨 대신 데려온 벨라스케즈는 기대 이하로 부진했고 한때 잘했던 감보아 역시 8월 이후 구위가 떨어졌습니다.
승부를 걸어야할 9월에 제대로된 선발 투수가 없다 보니, 9월 선발승이 없는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홈런도 중요한데요, 삼성은 팀 타율 전체 2위, 롯데는 3위로 0.3리 밖에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홈런 159개로 1위인 반면,롯데는 홈런이 10개 구단에서 가장 적은 75개에 불과해, 삼성의 절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홈런이 적다보니 득점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국 팀 타선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가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하긴 했지만, 8월초까지 3위를 달리다 무너진 것, 좀처럼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롯데는 8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는데, 구단의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구요?
[기자]
롯데 암흑기를 상징하는 비밀번호가 있는데요 8888577이라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 7년 연속 가을 야구에 실패한 적이 있는데 8년 연속 기록은 구단 창단이후 처음입니다.
롯데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당시 8개 구단 시기였는데 이 기간 성적은 4년 연속 최하위를 비롯해서, 항상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이렇게 부진하던 롯데는 2008년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하면서 달라졌습니다.
로이스터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노 피어' 정신으로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로이스터 감독이 가을 야구에 부진하다는 이유로 경질했는데, 그 이후 다시 암흑기가 찾아왔습니다.
2017년 조원우 감독 시절 3위한 것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8년 연속 5강 진입에 실패하면서 과거 암흑기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명장으로 불렸던 김태형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하고도 2년 연속 7위에 그쳤는데,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냉정한 진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롯데가 8년 연속 가을 야구에 실패한게 기록인데, 다른 팀의 기록은 어떻습니까?
[기자]
기록은 10년 연속 가을 야구 실패인데요, 그 팀은 바로 엘지와 한화입니다.
엘지와 한화는 과거 오랜 암흑기를 보낸 뒤 올시즌 1,2위를 달리고 있는데, 롯데로선 참고할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엘지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 가을 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당시 라이번 두산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엘지는 두산같은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과도기를 거쳐, 2023년에 우승하는등 지금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화 역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가을 야구에 실패했구요 2018년 딱 한번 3위한 이후,6년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올시즌 뛰어난 외국인 투수 2명이 팀을 이끌면서 7년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명문 구단 삼성 역시 2016년이후 5년간 가을 야구에서 탈락했다가 명가 재건에 성공한바 있습니다.
이들 팀의 공통점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는 점입니다.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 위주로 팀 칼라를 바꾼 것이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로선 다른 구단의 성공 사례를 통해, 암흑기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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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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