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노래해봐" ML 출신 외인이 후배들 기강을 잡다니…괜히 두산 주장 후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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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의 맞대결이 열렸던 28일 잠실구장.
두산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1~11라운드 선수들을 초청,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부터 함께할 두산 신인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오자마자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두산의 주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특유의 친화력을 뽐내고 있고 타율 .298 16홈런 85타점 17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두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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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야, 노래해봐"
두산과 롯데의 맞대결이 열렸던 28일 잠실구장. 두산은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1~11라운드 선수들을 초청,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부터 함께할 두산 신인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오자마자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1라운드로 지명된 외야수 김주오에게 "야, 노래해봐"라며 과거 신고식 문화를 재현한 것. 그것도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했으니 라커룸은 웃음바다가 될 수밖에 없었다.
더 압권인 것은 김주오가 주저하지 않고 노래를 부른 것이다. 김주오는 "케이브 선배님이 노래를 부르라고 하셔서 카더가든의 노래를 불렀다"라고 밝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케이브가 이번엔 2라운드로 지명된 좌완투수 최주형에게 "야, 춤 춰봐"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최주형도 댄스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케이브는 지난 해만 해도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던 선수. 그런데 지금은 두산의 주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특유의 친화력을 뽐내고 있고 타율 .298 16홈런 85타점 17도루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두산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경기 전 후배들의 기강을 잡는 '꼰대 선배' 흉내를 기가 막히게 재현한 케이브는 실제 경기에서는 싹쓸이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두산이 비록 9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케이브의 맹타를 앞세워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었다.
케이브는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 몇 경기 남지 않았기 때문에 뭔가를 더 보여주기 보다는 '즐기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마지막 타석에 나온 3루타는 앞선 타자들이 만루를 만들어준 덕분에 나에게 치기 좋은 공이 들어왔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케이브의 유니폼은 흙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경기 후에 유니폼이 더러워지면 너무 기분이 좋다"라는 케이브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는 나의 더러워진 유니폼을 좋아하셨다. 그만큼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볐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허슬플레이를 멈추지 않겠다"라며 오히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케이브는 "타지에 와서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게 다소 힘들었지만 팬분들의 응원이 항상 큰 힘이 됐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을 향한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케이브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벌을 누빌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력 외에도 동료들과 융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차기 주장으로도 손색 없는 선수임을 증명했다. 과연 내년 시즌 두산과 케이브의 동행이 이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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