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이 심했던 한 해였어"...안방서 돌아선 안세영, 남은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 정조준

권수연 기자 2025. 9.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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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홈에서의 경기를 기대했지만, 안세영(삼성생명)에게 안방 최종전은 다소 잔인했다.

안세영은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3-21)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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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누구보다 홈에서의 경기를 기대했지만, 안세영(삼성생명)에게 안방 최종전은 다소 잔인했다.

안세영은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세트스코어 0-2(18-21, 13-21)로 패배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야마구치를 상대로 올해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잡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중국마스터스부터 쉴 틈 없이 대회를 치러온 안세영의 몸은 결승에서 유달리 무거웠다. 1게임 동점 상황에서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안세영의 다리는 야마구치의 빠르고 날카로운 스탭을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1게임을 허탈하게 내준 안세영은 2게임에서는 더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더러는 라켓을 바닥에 짚고 숨을 고르는 모습도 보였다.

드러내놓고 지친 안세영을 야마구치는 거세게 몰아붙였고, 끝내 1게임보다 더 커진 점수차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비록 안방에서 졌지만 안세영은 올해 열린 7개 대회를 연달아 휩쓸며 '셔틀콕 황제' 타이틀을 공고하게 굳혔다.

무릎 컨디션이 아직까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이뤄낸 성적들이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일본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직전 경기 중국마스터스까지 싹쓸이했다.

싱가포르오픈은 8강, 세계선수권서는 4강까지 올랐지만 중국오픈은 무릎 컨디션 이슈로 기권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치료받는 안세영

안세영은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을 치르던 당시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후로 크고 작은 기복에 시달려왔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는 부상 투혼을 펼쳐 금메달을 땄지만 그 뒤로도 꾸준히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에게 더욱 아쉽다. 홈인 한국에서 열린 경기를 아깝게 놓쳤다는 점도 있지만, 세계 2위 왕즈위와 중국마스터스 결승서 맞붙은 세계 3위 한웨, 올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천위페이(이상 중국)가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컨디션과 체력이 발목을 잡았고 끝내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상대 선수들이 매번 더 발전한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 역시도 계속 노력하면서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에 대해 "부침이 심했던 한 해였다"며 "초반에는 좋았지만 후반에는 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부족한 한 해라 생각하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해다. 남은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하고 싶다. 아프지 않고 자신있게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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