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남해 감성과 고향 사랑 담은 굿즈
전통주 남해글라스·맥주잔·감성남해굿즈 세트
이혜령 대표, 남해 사랑 담은 굿즈 손수 제작
남해 체험까지 가능한 브랜드 성장 꿈꿔

남해군은 경남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섬이라는 특성과 색다른 바다 풍경으로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그런데 남해군을 방문한 관광객이 기념으로 어떤 물품을 구입할까? 가족이나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주려고 고민할까? 마땅히 떠오르는 기념품이 없다.
이런 고민에 이혜령(53) 씨는 고향 남해를 널리 알리려고 기념품을 만들기로 했다.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 기념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남해 특산물인 유자를 캐릭터로 만든 글라스와 엽서 등 다양한 상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었고, 이제는 남해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돼 사랑받는다.

남해사랑 가득한 상품, 손수 제작
다랭이마을에 자리잡은 오시다남해 본점. 차량 1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에 있다. 이 대표는 마을의 한 가정집을 임차해 매장을 열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어 평일 낮에는 이 대표를 만날 수 없다. 퇴근 후에는 기념품 제작 고민과 판매에 온 정성을 쏟는다.
매장 내부에는 이 대표의 손길이 닿은 상품이 빼곡히 자리해 있다. 글라스와 텀블러, 머그컵, 에코 백, 엽서, 마그넷, 배지, 방향제, 키링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오시다남해는 남해의 자연과 감성을 직접 디자인해 담아내는 브랜드다.
"다랭이마을과 상주은모래비치, 독일마을, 금산 등 남해 대표 관광지를 수채화로 담았고, 남해 특산물 유자와 남해지도를 활용해 상품을 다양한 형태로 제작했어요. 또한, 유자와 시금치, 마늘, 멸치, 고사리, 연근 같은 남해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과 꾸러미에도 남해만의 이야기와 디자인을 입혔어요."
뜨개질이 필요한 상품 말고 거의 모든 것을 이 대표가 직접 제작한다. 디자인을 제품에 새기는 기계도 구입했는데, 여러 번 고장이 나면서 교체하는 데 큰돈이 들었다.
그럼에도, 전국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기념품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쉬운 길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공장에서 찍어 낸 기념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거부한다.
이 대표는 자신이 만든 상품이 고향사랑기부제 남해군 답례품을 선정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남해 알림이·지킴이 되고파"
2021년 남해군은 지역 맛집 홍보자료를 담은 '보물섬 남해 맛지도'를 제작했다. 이 맛지도의 자료를 제공하고, 만든 주인공이 바로 이 대표다.
그는 "분명히 맛있지만 덜 알려진 남해의 맛집을 널리 알리려고 개인적으로 당시 몇 년 전부터 자료를 모았는데 맛지도가 나오니까 너무 뿌듯했다"고 기억했다. 맛지도 제작과 함께 2년 동안 민박집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 자연스럽게 남해사랑은 커졌다.
"남해를 보고만 가는 게 아니라, '가지고 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남해를 그리기 시작했고, 남해 굿즈 제작까지 연결됐습니다."
이 대표는 지역 농민, 장인들과 함께 기념품과 특산품을 개발 중이다.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지역과 더불어 상생하는 브랜드 가치를 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저희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하는데, 친환경 포장과 지역농가·장인과의 협업, 지역경제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곧 지역을 지키는 '가치소비'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 대표는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으로 자신의 상품을 받은 기부자들이 '남해를 꼭 방문해보고 싶다'고 하는 반응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답례품 속에 직접 그린 엽서와 남해관광 안내 자료를 넣어 남해로 향하는 초대장으로 꾸몄다.

"남해 감성 담은 체험형 콘텐츠 고민 중"
오시다남해의 상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벌써 남해군에 6곳이나 있다. 판매장으로만 운영 중이라 이 대표는 체험공간을 필요로 한다. 기념품을 넘어 앞으로 남해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꿈꾼다.
"첫째, 관광객과 학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유자 석고방향제 만들기와 남해 부채 만들기, 감성·동양식 노트 만들기, 낭만남해 키링 만들기 등 남해 감성을 담은 체험형 콘텐츠를 기획 중입니다. 둘째는 남해 특산품을 활용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인데 특히 유자를 활용한 콤부차를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과 해산물을 접목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결론적으로 오시다남해는 남해의 기념품을 만들고, 특산품을 활용하며 체험을 통해 남해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겁니다."
사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고, 막상 사면 짐이 될 수도 있고, 집에 두면 버리기 아까운 여행 기념품. 작은 기념품 하나는 도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담고, 주민과 연결될 때 관광 매력이 배가될 수 있다.
이 대표가 만드는 남해 굿즈는 여행을 마친 관광객에게 따뜻한 이별의 메시지를 전하며 남해 여행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남해로 오게 하는 선물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