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유커"…무비자 입국 첫날 인천 북적

윤종환 기자 2025. 9.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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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북중국발 크루즈호 인천항 기항
2천700명 내려...개항부두 등 환영행사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크루즈관광객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 = 경인방송]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는 첫날 오전부터 약 2천700명이 인천을 찾았습니다.

경인방송 취재에 따르면, 중국 천진동방국제크루즈사의 '드림호'가 오늘(29일) 6시10분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습니다. 

7만7천톤 급인 이 배에는 승무원 563명을 포함해 총 2천752명이 탑승했습니다.

지난 27일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이 크루즈는 인천에 하루 동안 머물다가 돌아가는 5일간의 일정으로 운항합니다.

인천항에서 올해 운항하는 월드크루즈 30척 중 직전 기항지가 중국 도시인 선박은 드림호를 포함해 4척뿐이고, 올해 들어 중국 선사가 인천에 기항하는 크루즈를 직접 운항하는 사례는 드림호가 최초입니다. 

이들 중국인 관광객(유커)는 그룹별로 버스를 타고 일정을 소화합니다. 인천 중구 내항 상상플랫폼 일대에서 환영행사와 일정을 소화한 뒤 서울 명동과 경복궁 일대로 이동해 관광에 나서고 밤 10시에 되돌아갈 예정입니다. 

줄지어 내린 유커들은 터미널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거나 대화를 나눴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주차장에 늘어선 수십 대의 버스에 차례대로 탑승했습니다.

특히 중학교 동창 7명과 함께 온 쩌웨이(67)씨는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는 데다 선사가 취항 2주년으로 운항해서인지 크루즈가 승객들로 꽉 찼다"며 "그동안 한국에 5∼6번 정도 왔는데 크루즈로 인천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가 된다"고 웃어보였습니다.

아내, 어린 딸과 함께 입국한 쉬 다 웨이(38)씨는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된다는 광고를 보고 크루즈 관광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번이 첫 한국 관광인데 좋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중국 선사는 한국 정부가 오늘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천 단체관광 상품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인천시는 지난 5월 중국 대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유관기관 미팅을 통해 이번 기항을 성사시켰습니다.

앞서 정부는 오늘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5일 범위에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드림호 승객들엔 오늘부터 시행하는 무비자 정책과 무관하게 '크루즈 관광 상륙허가제'가 적용됐습니다. 

항만 당국자는 "선사는 무비자 입국 정책에 맞춰 관광 상품을 준비했으나 크루즈 관광객들의 국내 체류 시간이 짧다 보니 원활한 출입국을 위해 기존 제도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IPA)는 오뚜기 주식회사와 협력해 크루즈터미널에서 K-푸드 체험 푸드트럭을 준비했고, 관광객과 승무원들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볼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인천시 또한 중구 '1883 개항 광장'(상상플랫폼)에서 먹거리·체험 거리와 사물놀이를 곁들인 관광객 환영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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