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균기온 4.2도 오르면 멸종위기 어류 19종 사라진다

김지숙 기자 2025. 9.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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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균기온이 4.2도 오르면 열목어·흰수마자·부안종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68%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80년까지 평균기온이 4.2도로 상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가 실제로 적용될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28종 가운데 19종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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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시나리오로 멸종위기 어류 28종 분석
한반도 평균기온이 4.2도 오르면 열목어·흰수마자·부안종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68%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부안종개. 국립공원공단 제공

한반도 평균기온이 4.2도 오르면 열목어·흰수마자·부안종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68%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80년까지 평균기온이 4.2도로 상승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가 실제로 적용될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어류 28종 가운데 19종이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저탄소 배출 때에는 2종(7%)만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분석 대상은 멸종위기 어류 28종으로, 멸종위기 1급 11종·2급 17종이 포함됐다.

사라질 것으로 분석된 대상 19종은 부안종개,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감돌고기, 꺽저기, 꾸구리, 돌상어, 둑중개, 묵납자루, 미호종개, 새미, 어름치, 연준모치, 열목어, 큰줄납자루, 퉁사리, 한둑중개, 흰수마자 등으로, 이 가운데 13종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는 총 29종이 지정되어 있지만, 버들가지(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는 분포 자료 부족으로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멸종위기 어류의 분포 변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국립공원공단·국립생태원에서 축적한 생물분포 조사를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에 비춰봤다.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21년 8월 제시한 ‘고탄소 배출 시나리오’(SSP5, 화석연료 사용·무분별한 개발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나리오)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는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 기준(37.8기가톤) 3배인 129.5기가톤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전망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한반도 평균 기온은 약 4.2도 상승한다.

연구진은 “이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2050년에는 가시고기·부안종개·한강납줄개가 먼저 사라지고, 2080년에는 흰수마자·열목어·여름치 등으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SSP1)가 실현된다면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3.4기가톤으로 줄어들어 이번 분석대상이 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의 93%(26종)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기관이 장기적으로 수집한 국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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