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生前 묘비명 “웃지마, 너도 곧 와”…마지막까지 유머 남기고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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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계의 대부' 故 전유성이 마지막까지 웃음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남희석은 "저도 유성 선배님께 많은 사랑을 받은 후배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답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어 "생전에 자신의 묘지명을 '웃지마 너도 곧 와'라고 말씀하셨다. 너무 그립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떨궜다.
최양락은 "비통한 심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아픈 내색을 안 하시고 유머를 던지셨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먹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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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개그계의 대부’ 故 전유성이 마지막까지 웃음을 남기고 영면에 들었다.
지난 25일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한 전유성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을 치렀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병상에서 농담을 던지며 주변을 웃게 했던 그는, 유언에 따라 희극인장으로 장례를 치르며 세상과 작별했다.

남희석은 “저도 유성 선배님께 많은 사랑을 받은 후배로서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답게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어 “생전에 자신의 묘지명을 ‘웃지마 너도 곧 와’라고 말씀하셨다. 너무 그립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떨궜다.

오랜 벗이었던 가수 서수남은 “내가 ‘몸 관리 좀 해라’고 하면 농담처럼 ‘빨리 가고 싶다’고 했는데 진담이 되어 버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유성아 미안하다. 우리도 곧 가, 거기서 만나”라며 애통함을 전했다.
심형래는 “친형 같은 분이다. 집안 식구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며 “요즘 76살이면 이른 나이인데 너무 억장이 무너진다”며 눈물 흘렸다.
최양락은 “비통한 심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아픈 내색을 안 하시고 유머를 던지셨다. 그런 모습이 오히려 더 먹먹하다”고 했다. 전유성은 최양락과 팽현숙 부부를 연결해준 인연을 가진다.


대한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하면서도 정신은 말똥했다. 병실에서도 애드리브를 주고받았다”며 “직접 ‘저는 곧 죽어요,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고인의 장지는 생전 인연을 맺고 국숫집을 운영했던 전북 남원 인월면이다.

1969년 TBC 방송작가로 출발해 개그맨으로 전향한 전유성은 ‘좋은 친구들’, ‘유머 1번지’, ‘웃으면 복이 와요’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코미디의 뼈대를 세운 개척자였다.
후배들이 한 목소리로 “선배님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입을 모은 이유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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