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년 만에 되살아난 감동…수원서 재현된 '정조대왕 능행차'

김지호 기자 2025. 9.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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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성료
29일부터 '선유몽', '진찬' 등 공연 계속
28일 수원시에서 열린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모습. [사진=김지호 기자]

[수원 = 경인방송]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를 추모하기 위해 나섰던 능행차가 수원 화성행궁에서 재현됐습니다.

28일 오후 3시쯤 장안문 일대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평소 차량으로 가득 찼던 도로는 텅 비었고, 양옆으로는 차도와 인도 사이의 경계석에 걸터앉은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장안문과 행궁광장 사이 정조로에서 만난 시민 김정훈(54)씨는 "오전에 비가 많이 와 취소될까 걱정했는데 비가 그쳐 다행"이라며 "네모반듯한 가로수 사이로 행렬을 보는 게 묘미"라고 강조했습니다.

거리행진 행사가 자주 열리는 정조로에는 버즘나무 가로수가 심겨 있는데, 관람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팔달구청이 매년 가로수를 사각형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시선은 모두 장안문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오후 3시30분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기념하기 위한 시민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전통음악과 함께 퍼레이드단이 행진을 시작하자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으며 환호했습니다.

수원줄넘기협회의 줄넘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태권도 시범, 치어리딩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5시쯤 시민 퍼레이드가 끝나고 정조대왕 능행차 본행렬이 화성행궁을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려한 복식을 입은 관리들과 왕의 행차를 상징하는 깃발과 정조로를 가득 메운 풍물패의 북소리와 취타대의 연주는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어 본행렬의 끝에서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등장했습니다.
28일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서 정조대왕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행차하고 있다. [사진=김지호 기자]

화성행궁에 도착한 본행렬은 입궁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인 현륭원(수원화성)을 참배했던 8일간의 행차를 재현한 이번 행사에는 1천여 명과 말 100여 필이 동원됐습니다.

오늘(29일)은 방화수류정 아래 용연에서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모티브로 한 수상 공연 '선유몽'과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거행한 회갑연 '진찬'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28일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서 정조대왕이 행차하고 있다. [사진=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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