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중과 상연' 박지현 "김고은 믿고 다 던졌다, 쓰레기까지도...고맙고 미안해" [mhn★인터뷰③]
"은중과 상연?...어떠하다고 정의 내리기 어려운 관계"
"정말 다 던졌고, 고은 언니가 받아줬고, 감독님이 좋은 부분만 뽑아주셨다"
"김건우, 김상학 같은 사람...왜 은중이 좋아하고, 상연이 집착했는지 알 것 같아"
'은중과 상연' 박지현 "완전 F, 계속 울었다...덤덤해야 하는데 눈물나 NG 많았다" [mhn★인터뷰②]에 이어서...

(MHN 이윤비 기자) 배우 박지현이 '은중과 상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고은에 애정과 감사를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박지현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은중과 상연'은 세 번의 헤어짐 끝에 삶의 마지막 순간 다시 만나게 된 두 친구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의 10대부터 40대까지 오랜 시간 질투와 동경을 오갔던 모든 시간을 담은 이야기다.


극 중 은중과 상연은 10대, 20대 초반부터 30대 중반, 40대 초중반까지 멀어짐과 재회를 반복하며 서로의 삶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은중과 상연의 관계를 묻자 박지현은 "친구로, 가족으로, 연인으로도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관계를 명명하는 게 중요할까 싶다"며 "은중과 상연은 어떠한 관계라고 정의 내릴 수 없는 관계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상연의 곁에는 아무도 없다. 엄마도, 오빠도 배우자도 없다. 은중이 상연이가 가진 유일한 관계다. 이러한 관계성을 어떠하다고 정의 내리기는 어려운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김고은과의 연기 호흡도 전했다. 그는 "상연이라는 캐릭터가 서사도 많고, 감정의 폭도 크다. 그러다 보니 날 것의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제한된 시간, 장소에서 약속된 것을 하는 작업인데 막 할 수는 없지 않냐. 그런데 김고은이라는 버팀목이 지지해 준 덕분에 막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고은을 '바위'에 비유했다. 박지현은 "연기 경험이 적어 욕심도 많았고, 이것저것 다 던져보자 싶었다. 그걸 맞아줬던 고은 언니고, 정말 단단한 바위 같아서 제가 안심하고 막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바위라는 건 제 생각이다. 고은 언니도 나름의 상처가 있을 것인데 당시에는 선배, 언니니까 라는 생각으로 다 던졌다. 정말 쓰레기까지도.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금의 상연이를 만들어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못했던 것도 많다. 그래서 호평을 들을 때마다 그 평이 고은 언니와 감독님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정말 다 던졌고, 언니가 받아줬고, 감독님이 좋은 부분만 뽑아주셨다. 정말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고은 언니도 심적으로 힘들었다는 것을 들었다"며 "호흡이라고 할 것 없이 일방적으로 언니가 받아줘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은 김상학을 연기한 배우 검건우와의 호흡도 전했다. 김상학은 은중과 상연의 대학교 사진 동아리 선배이자 두 사람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다.
김건우는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 손명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바, 새로운 변신으로 주목받았다.
박지현은 "많은 분이 손명오 캐릭터로 기억하시는데 (김건우는) 김상학과 닮은 사람이었다. 되게 따뜻하고 온화하고, 장난도 한없이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왜 은중이 상학을 좋아하고, 상연이가 집착했는지 너무나도 납득가는 사람이었고, 연기도 그렇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합도 너무나 좋았다. 정말 태평양처럼 제가 팔딱이는 생선처럼 팔딱일 때마다 바다처럼 안아줘서 너무 좋은 연기 호흡을 맞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은중과 상연'을 찍고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이 변했다고. 박지현은 "촬영 당시에는 몰랐는데, 한참 뒤에서야 제 가치관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예전에는 죽음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할 이유도, 필요도 못 느꼈는데 사실은 삶과 굉장히 맞닿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죽음을 무섭고 부정적으로만 봤는데, 모든 인간이 언젠가 경험할 일이고 잘 살아가는 게 잘 죽어가는 것이구나 싶었다"며 "과연 제가 잘 죽으려면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철학적인 질문들을 던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망을 택한 상연처럼 누군가에게는 죽음이 정말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지현은 상연이라는 캐릭터를 빠져나오는 게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 배역과 분리가 잘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촬영 끝나고 휴식을 취하러 해외로 나가 못 먹었던 음식도 먹으면서 쉬다가 홍보 때문에 다시 한국에 돌아오고. 그렇게 바쁘게 살다 보니 좀 늦게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 이후에도 삶과 죽음에 대한 영화를 찍는데, 가치관이 변해있더라"며 "작품과 자신을 분리하는 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앞으로는 그런 것들을 배워나가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지현이 출연한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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