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병장 이동경, 데뷔 첫 공격P 20 ‘MVP 페이스’

전역이 눈앞으로 다가온 이동경(28·김천)이 만능 해결사 면모를 뽐내고 있다.
김천은 지난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김천은 승점 52점을 확보해 파이널라운드A(1~6위) 진출을 확정했다.
김천은 직전 경기에서 선두 전북 현대(승점 67)를 2-1으로 무너뜨렸다. 이어 전북이 또 다시 FC서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차가 15점으로 좁혀졌다. 김천이 남은 7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바라기는 쉽지 않지만 전북의 조기 우승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김천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에서 ‘말년 병장’ 이동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4월 29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이동경은 오는 28일 전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경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말 그대로 포항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동경이 전반 41분 포항의 수비 뒷 공간으로 연결한 패스가 이동준에게 연결되는 순간 포항 수비수 이동희가 뒤에서 잡아채며 넘어뜨린 것이 퇴장으로 이어졌다.
김천이 10명이 뛰는 포항을 무너뜨린 순간에도 이동경은 빛났다.
이동경은 후반 16분 팀 동료 맹성웅이 골 지역 중앙으로 내준 공을 왼발로 상대 골문에 밀어 넣었다. 이동경의 시즌 11호골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동경은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에서도 도우미 노릇을 했다.
이동경은 후반 40분 중원에서 상대의 공을 낚아챈 뒤 페널티아크 정면까지 달려가 원기종에게 패스했다. 원기종이 이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은 11골 9도움으로 데뷔 처음 공격 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이동경이 도움만 1개 더 추가한다면 프로 첫 ‘10(골)-10(어시스트)’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이동경이 지금과 같은 활약만 유지한다면 생애 첫 시즌 최우수선수(MVP)도 도전해볼 만한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김천의 다음 상대가 원 소속팀인 울산 HD(10월 5일)이라 더욱 흥미로운 일전을 예고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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