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조선 3사, 2년 연속 모두 흑자 기대감

김성진 2025. 9.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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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장기 불황으로 부도 위기에 몰렸던 중형 조선사들이 힘찬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케이조선, 대한조선, HJ중공업 등 이른바 국내 '중형 조선 3사'가 2년 연속 흑자를 거둔다면 이는 2010년대 들어 처음이다.

그 결과 중형 조선 3사는 지난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조선은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케이조선과 HJ중공업은 흑자와 적자를 오가면서도 적자 폭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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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대한조선·HJ중공업 조선 3사,
장기 불황 끝내고 연간 흑자 가능성
2010년대 이후 첫 2년 연속 흑자 눈앞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때 장기 불황으로 부도 위기에 몰렸던 중형 조선사들이 힘찬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며 나란히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조선, 대한조선, HJ중공업 등 이른바 국내 ‘중형 조선 3사’가 2년 연속 흑자를 거둔다면 이는 2010년대 들어 처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올 2분기까지 누적 13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수치로,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케이조선의 실적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좋아졌다. 지난해 상반기 112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은 올해 420억원으로 3배 가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HJ중공업은 276억원 적자에서 10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15만 7천 톤 급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동형선의 모습 (사진=대한조선)
중형 조선사들은 지난 10여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발주 절벽과 저가 수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고, 선박 금융시장 경색까지 겹치며 잇따라 구조조정과 법정관리로 내몰렸다. 케이조선과 대한조선 모두 자본잠식과 매각 논란을 겪었고, HJ중공업 역시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쳐 경영 위기를 헤쳐 나왔다.

2020년 들어 반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액화천연가스(LNG0 운반선과 제품운반선, 탱커 등 고부가가치 선종 발주가 늘어나며 시장이 살아나면서다. 중형사들은 특화 선종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수주를 쌓았다.

케이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선박 크기가 비교적 작지만 고효율·고부가 설계에 강점이 있는 케이조선은 PC선 중심으로 수주를 늘렸다. 대한조선은 원유운반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고, HJ중공업은 고속상륙정 등 방산 선박 수주로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중형 조선 3사는 지난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조선은 2022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케이조선과 HJ중공업은 흑자와 적자를 오가면서도 적자 폭을 줄여나가는 추세다.

올해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선가가 상승한 가운데 기존 수주한 물량이 올해 본격적으로 인도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조선은 지난 8월 흑자 실적을 기반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중형사들의 부활은 산업 생태계에도 의미가 크다. 중형 조선사들이 살아나면 기자재업체, 지역 조선소 고용 등 연관 산업 전반의 활력이 높아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사 중심으로 기울어졌던 조선업 구조가 다변화되면서 산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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