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평고속도로 용역사 "대안노선, 열흘 만에 나오기 어려워" 특검에 의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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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당시 설계를 맡았던 용역사 측이 "대안 노선을 불과 열흘 만에 도출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용역사로부터 "열흘 만에 기존에 없던 대안 노선 설계 도면 등을 도출하는 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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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노선 초안, 본타 착수 5일 만에 '초고속' 제시
김 여사 일가 땅 고려?... 이후에도 노선 추가 변경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당시 설계를 맡았던 용역사 측이 "대안 노선을 불과 열흘 만에 도출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최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새 노선이 나오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용역사로부터 "열흘 만에 기존에 없던 대안 노선 설계 도면 등을 도출하는 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받았다. 양평고속도로 종점은 ①양평군 양서면 종점 → 강상면 남양평IC로 바뀐 데 이어, ②남양평IC → 강상면 병산리 안으로 두 번이나 변경됐다. 특검팀은 예비타당성조사안(예타안)이 수정되며 '대안 노선'이 제시된 경위가 수상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①종점 위치를 크게 바꾸는 과정에서, 대안 노선이 불과 열흘 만에 제시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 1일 용역업체는 예타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착수계를 제출했다. 당시 도로정책과 소속 김모 서기관(구속)은 기존 예타안에서 설정된 종점(양평군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 일대를 손가락으로 쭉 짚으며 "검토해 보라"는 취지로 말했다. 용역사들이 난색을 표했지만, 김 서기관은 "윤석열 대통령 측 관심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용역사들은 불과 열흘 만인 4월 11일 강상면 종점(남양평IC)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검팀은 대안 노선의 캐드(CAD·컴퓨터 이용 설계) 도면 파일이 4월 6일 생성된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착수계가 제출된 지 5일 만에 대안 노선 초안이 제시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해당 노선이 사전에 설계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많은 도로·교량과 지형지물을 고려해야 하는 고속도로 노선의 특성상, 열흘 만에 새 노선을 짜 제시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실제 양평고속도로 원안(양서면 종점)은 2년 만에 예타를 통과하며 확정됐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그간 "변경안은 전문성을 가진 민간업체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새 대안 노선 파일의 첫 작성자가 누군지, 노선이 나오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특검팀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 부근으로 종점이 최종 확정될 경우, 김건희 여사 일가가 토지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어 종점 변경을 요청했을 동기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는 결국 2023년 5월 예타안 원안(양서면 종점)에서 약 55%를 바꾸는 대안(강상면 병산리)을 내놨지만 논란이 커지자 사업은 백지화됐다.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는 한국일보에 "양평고속도로 관련으로 손해만 봤다"고 밝혔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1615160001629)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90210240002263)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81919110002594)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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