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축제로 가린 몰락, 소비의 사막이 된 평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성스타필드는 주말마다 1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몰려들며 '호황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바로 옆 평택의 현실은 정반대다.
안성스타필드의 화려한 호황 뒤에서 평택 상권은 무너지고 있다.
축제가 난무하는 동안 평택은 점점 더 '소비의 사막'으로 변해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안성스타필드는 주말마다 10만 명이 넘는 소비자가 몰려들며 ‘호황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바로 옆 평택의 현실은 정반대다. AK플라자 평택점은 내방객이 급감하며 활기를 잃었고, PPO는 콘텐츠 부족과 매출 부진으로 침체에 빠졌다. 롯데몰은 ‘텅 빈 몰’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유동인구 감소로 신음한다. 대형 유통시설조차 몰락하는데,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말할 것도 없이 생존의 벼랑 끝에 서 있다.
평택 시내 거리는 ‘임대문의’ 현수막으로 가득하고, 소상공인들의 하소연은 절규에 가깝다.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대출로만 버팁니다.” “대형몰도 망하는데 우리 같은 소상공인은 더 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자체의 대책은 축제뿐이다. 전시성 이벤트와 임기응변식 행사로는 무너져가는 상권을 단 하루도 지탱할 수 없다. 축제는 상권을 살리는 치료제가 아니라, 현실을 가리는 마취제일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실질적인 생존 전략이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점포 입지와 상품 전략을 과학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온라인 판매와 예약·배달 시스템을 접목해 경쟁력을 부여해야 한다. 소상공인에게는 디지털 마케팅과 온라인 영업 교육을 제공해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단발성 보조금이 아닌, 매출 회복에 연동된 실질적 지원금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에는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협력기금 납부를 의무화하고, 그 재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해야 한다.
안성스타필드의 화려한 호황 뒤에서 평택 상권은 무너지고 있다. 대형몰은 몰락하고, 소상공인은 절규한다. 그러나 시는 여전히 축제만 반복한다. 축제가 난무하는 동안 평택은 점점 더 ‘소비의 사막’으로 변해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AI와 빅데이터, 그리고 소상공인을 위한 교육·판매·지원 정책이 결합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상권 재생 전략이다. 그 결단이 없으면, 평택의 미래는 쇼핑 천국의 그늘 속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톡 개편 후 '1점 리뷰' 폭주⋯결국 숏폼탭 설정 개선(종합)
- 한강버스 열흘 만에 '운항 중단'⋯정기권도 환불
- "한국 소비자 입맛 잡으면 세계서 통한다"
- 스테이블코인 노린 '두나무 편입' 네이버⋯이해진 승부수 띄웠다 [IT돋보기]
- '국회법 개정안' 與 주도 통과…'증감법 수정안' 상정
- "추석 휴무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6곳은 7일 쉰다"
- "시티뷰 조망 대단지"⋯'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 입주
- 정부·금융, 추석 연휴 앞두고 101조원 자금 지원
- 李 대통령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송구⋯예측 가능했지만 대비책 없었다"
-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에 100만명 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