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로 갈 것 같다"→"내일 선발 정우주" 한화가 4시간 만에 번복했다, 출구전략 시작?

신원철 기자 2025. 9. 29. 0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28일 정오를 조금 앞두고 브리핑에서 이날 경기가 하루 뒤로 밀리더라도 "코디 폰세가 마지막으로 나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경문 감독도 '폰세가 나갈 것 같다'는 표현으로 여지를 두기는 했지만, 홈 경기에서만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던 방침과는 차이가 있는 결정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폰세 양상문 코치 ⓒ곽혜미 기자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은 28일 정오를 조금 앞두고 브리핑에서 이날 경기가 하루 뒤로 밀리더라도 "코디 폰세가 마지막으로 나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바로 이어서 "그다음에 부득이하게 모레 라이언 와이스가 잡혀 있는데 4일 휴식 후에 나간다. 홈 마지막 경기니까"라며 대전에서 열릴 마지막 두 경기에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폰세와 와이스가 나간다고 해서 '1위 탈환을 위한 총력전'이라는 뉘앙스는 전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LG와 대전 3연전을 앞두고도 홈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8일에도 "한 시즌을 보내면서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경기도 중요하다"며 "(와이스의)투구 수는 적게 가더라도 4일 쉬고 마지막 홈경기에 나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후 2시 54분 우천 취소 결정이 내려졌고, 잠시 후 한화 구단 관계자는 "내일 선발은 정우주"라고 밝혔다. 약 네 시간 만의 번복. 김경문 감독도 '폰세가 나갈 것 같다'는 표현으로 여지를 두기는 했지만, 홈 경기에서만큼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던 방침과는 차이가 있는 결정이었다.

▲ 폰세 ⓒ곽혜미 기자

그러나 폰세도 한화도 사정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오후 3시 지연 개시를 계획하다 결국 취소됐다. 비가 계속 내리는 상태가 아니었고, 방수포를 걷고 양 팀 선수들이 몸을 풀기까지 했다. 1회초 수비부터 준비해야 했던 폰세가 미리 몸을 풀고 투구를 준비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시 내린 비가 문제였다.

한화로서는 폰세의 루틴을 평소보다도 더 민감하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폰세는 올해 28경기에서 174⅔이닝을 투구했다. 종전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이 137⅔이닝인데 여기서 40이닝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8월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지켜가며 등판했던 폰세지만 9월에는 단 3경기에 나왔을 뿐이다. 3일 NC전 6이닝 3실점에 이어 9일을 쉬고 13일 키움전에 나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엿새를 쉬고 20일 kt전에 나갔다가 5이닝 4실점하고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김경문 감독은 28일 브리핑 막바지에 "폰세가 등판 간격은 일주일 이상 벌려서 던지고 있지만, 그동안 그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아니다. 그게(부상 방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안 좋은 분위기보다는, 포스트시즌에 가까워지고 있으니 조금 더 좋은 분위기에서 그쪽(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는 선발투수를 바꾸게 됐지만, 김경문 감독은 폰세가 시즌 첫 패 후유증을 털고 시즌을 마치기를 바랐다. 하지만 경기 취소로 이어진 비가 이 계획을 꼬이게 만들었다.

▲ 류현진 폰세 와이스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