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년의 신비' 용천동굴...20년 만에 언론 재공개

고재형 2025. 9. 2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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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용천동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동시에 지녀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됩니다.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기념해 용천동굴 하류 구간이 20년 만에 언론에 재공개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깜깜한 동굴 속에서 작은 불빛에 의지해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동굴 내부는 1만 년 전 용암이 흘러내린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중력에 의해 떨어져 굳은 용암종유와 용암 석순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1㎞를 더 들어가자 연한 노란색의 종유석들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습니다.

유네스코 실사단이 극찬한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어우러진 용천동굴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여기에 3㎞가 넘는 대형 용암동굴이면서도 원형이 잘 보전돼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기진석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 팀장 : 대규모로 그리고 동굴 이제 훼손이 안 된 원형이 잘 보존된 동굴이 용천동굴이랑 당처물 동굴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동굴이 세계유산 등재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용천동굴이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함께 지니게 된 건 동굴 위 거대한 '김녕사구' 모래에서 녹아든 조개껍질 성분 덕분입니다.

또 용천동굴은 내부에서 다양한 유물 등이 발견돼 역사적 가치 또한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진석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 팀장 : 동물 뼈라든지 숯 그리고 토기 같은 과거 통일신라시대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경관적 가치, 지질학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큰 동굴이 되겠습니다.]

지난 2005년 전신주 교체 작업 중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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