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외교부장 "일방주의·패권주의 반대"... 사실상 미국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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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의 외교 수장이 만나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냈다.
다음 달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기로 한 상황에서 북중이 돈독한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간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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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중국과 다자협력 강화"

중국과 북한의 외교 수장이 만나 미국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냈다. 다음 달 말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기로 한 상황에서 북중이 돈독한 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8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간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왕 주임은 "현재 국제 정세가 격동적이고 복잡하며, 강대국의 횡포는 극히 해롭다"며 "중국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북한과의 조율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를 반대하며, 양측 공동 이익과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외무상도 이에 동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주창한 인류 운명공동체 개념과 일련의 국제적 구상, 특히 최근의 글로벌 거버넌스 구상은 다극화된 세계 건설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구상들을 적극 지지하며, 일방주의와 권력 정치에 공동으로 저항하고 더욱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위해 중국과 다자간 협력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은 약 3주 만이지만, 단독 대면은 처음이다. 앞서 최 외무상은 이달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당시 그를 수행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는데,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중국을 찾은 것이다. 최근 미중 정상이 APEC에서의 정상회담을 약속하는 등 국제정세가 빠르게 바뀌면서 양국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왕 주임은 "중조(중북) 관계를 잘 수호하고 공고히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변함 없는 전략 방침"이라고 언급했으며, 최 외무상은 "김정은 총서기(국무위원장)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조중 인민들 사이 우호 감정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화답했다.
북한이 다음 달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중국 고위급 인사 방북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날 "양국은 공동의 관심사인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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