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지지율 1위 정당, 당사 건물서 쫓겨날 위기

안준현 기자 2025. 9. 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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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세상]
외벽에 당 로고 띄워 시위대 몰려
건물주 “다른 세입자 피해” 소송
지난 2월 독일 총선에서 약진한 AfD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지지율 1위 정당인 강경 우익 포퓰리즘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년 뒤 베를린 당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월 총선 성과를 자축하는 파티에서 벌어진 반대 시위가 계기가 됐다. AfD의 극단적 성향에 대한 독일 사회의 거부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독일 베를린 지방법원은 AfD 중앙 당사의 건물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AfD에 “내년 9~12월 사이에 당사를 비우라”고 명령했다. AfD는 2022년 베를린 북부의 현 당사 건물을 2027년 말까지 임차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건물주는 AfD가 지난 2월 총선 직후 축하 파티에서 보인 행태를 문제 삼아 조기 퇴거를 요구했다. AfD는 총선에서 역대 최고인 20.8% 득표율로 제2당이 되자 당사 안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당시 건물 외벽에 당 로고를 프로젝터로 비추자 AfD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건물 일대가 경찰 통제로 마비됐다. 건물주는 “AfD가 로고 노출 금지 등 계약 조건을 위반해 다른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지난 3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AfD가 응하지 않자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AfD에 대한 반감 때문에 새 당사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AfD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민자 추방과 권리 박탈을 주장하고 나치를 미화하는 등의 행태로 강한 지탄도 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독일 연방헌법보호청이 AfD를 ‘확인된 우익 극단주의 운동’으로 공식 지정했다가, AfD가 이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정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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