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광장] 강릉 오봉댐을 식수 전용댐으로 전환해야 할 이유

심봉섭 2025. 9. 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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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4대 문명은 물과 함께 시작하였듯이 물과 공기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기본권의 원천입니다.

강릉시 성산면에 위치한 오봉댐은 남대천의 젖줄이며 생명수를 공급하므로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할 자연의 선물입니다.

강릉시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오봉댐 물은 백두대간 삽당령과 닭목령에서 흘러드는 도마천과 왕산천 수계가 합류해 유입되는 것으로, 1급 청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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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봉섭 전 강릉시 수도과장

인류 4대 문명은 물과 함께 시작하였듯이 물과 공기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기본권의 원천입니다. 강릉시 성산면에 위치한 오봉댐은 남대천의 젖줄이며 생명수를 공급하므로 시민 모두가 누려야 할 자연의 선물입니다.

물은 인간에게는 식수가 되고, 생활·공업·농업용수 등으로 사용돼 경제 발전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핵심 자원이기도 합니다. 강릉시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오봉댐 물은 백두대간 삽당령과 닭목령에서 흘러드는 도마천과 왕산천 수계가 합류해 유입되는 것으로, 1급 청정수입니다. 좋은 물은 각종 미네랄과 칼슘, 망간, 마그네슘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먹는물 법정 수질기준 약 60개 항목에도 적합해야 합니다. 오봉댐 물을 사용하는 강릉시 수돗물은 지난 2016년 전국 품평회에서 제주시에 이어 2등을 차지했을 만큼 수질이 우수합니다.

강릉시의 현재 상수도 보급률이 95%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민 대부분이 오봉댐 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오봉댐 물로 식수와 생활용수를 사용하고, 남대천 하천유지수(하루 약 2만t)로도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 물을 남대천 수계가 아닌 어단천, 금광천, 삼정평 수계에까지 공급하는 것은 농업용수를 우선시 했던 1970년대 농업 행정에 머물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역과 수계별로 건립된 장현·칠성·동막저수지를 최대한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오봉댐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오봉댐 물은 농·상·공을 가릴 것 없이 시민 모두가 수혜자가 되는 절대적 수자원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강릉시의 물부족 현상은 농번기부터 여름 피서철에 집중됩니다. 이번 가뭄 사태를 계기로 강릉시는 물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봉댐의 생활용수 공급량(1일 10만t 규모)과 농업용수 사용량을 더 면밀히 파악, 장래 수자원 운용 계획에 반영해야 합니다. 강릉시에서 매년 38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원수 대금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오봉댐 물 관리에는 강릉시도 마땅히 어필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생활용수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양질의 물을 공급할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유지관리에 필요한 경제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오봉댐에 저장된 물을 낙차를 이용하여 홍제정수장으로 유입하는 것은 최적화된 방법입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더 나아가 강릉시 수돗물 중장기 계획의 1순위는 오봉댐을 식수전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지하댐과 검증되지 않은 타 수계의 하천수를 유입하는 것은 오봉댐의 1급수 전체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응급 추진되는 보조 수원은 공급 수량이 불안정한데다 유지관리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시민의 몫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경험한 것은 생활용수가 부족하면 물부족 도시로 낙인되고, 주거와 생활은 물론 관광경제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이는 도시 존립 자체를 흔든다는 점에서 오봉댐의 생활용수 우선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이번 재난사태 선포가 오봉댐의 식수 전용 전환을 이끌어내는 반전의 계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물은 시민 전체의 생존권이 걸린 자원이므로 기관이나 개인의 이해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며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슬기로운 해법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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